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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심각한 전력에너지 과소비

지난주 내내 계속된 무더위로 에어컨등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연일 최대 전력수요를 경신하였다.아직 예비전력은 여유가 있다지만 에너지 과다사용에 대한 자각과 효율적인 절감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이런 가운데 익산 YMCA 가 지난 9일 부터 3일간 익산지역 다중 집합시설을 대상으로 조사한 냉방기 가동실태는 에너지 절약시책이 여전히 겉돌고 있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조사 시설 58개소 가운데 적정 실내온도 26도를 유지한 시설은 9개소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적정온도 보다 1∼ 2도 낮게 조사됐다.에너지 절약에 솔선해야 할 공공기관의 경우 16개 기관중 4개 기관만 적정온도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금융기관과 쇼핑몰은 대부분 실내온도가 적정온도 보다 1.3∼1.8도 낮은 24.2∼24,7도로 나타나 냉방기를 과다하게 작동시키고 있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에너지 과소비는 이 뿐만이 아니다.승용차 시장에서는 소형차 보다 중대형차가 훨씬 많이 팔리고 있고,냉장고등 가전제품도 대형제품 판매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도심 유흥가나 숙박업소들은 새벽까지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을 밝히고 있다.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에너지 낭비 모습들이다.

 

현재 국제 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이상으로 뛰어오르면서 본격 고유가시대에 접어들었다.에너지의 97%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유가상승은 우리 경제에 직접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게다가 중국등 후발 산업국가들의 급속한 에너지 수요증가로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걱정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이같은 에너지 난국을 극복하는 길은 소비구조를 저소비형으로 바꾸고,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소비절약 하는 것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실제 전국의 에어컨 설정온도를 적정온도에서 1도만 올려도 84만㎾의 전력이 절약돼 원자력발전소 1기 건설효과(약 2조원)가 있다고 한다.

 

민간부문에서 에너지 절약은 물론 국민들 스스로가 절약을 생활화해야 하겠지만 이를 더욱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정부도 효율적인 절감방법을 찾아내 실천에 앞장서야 한다.여름철 공공기관의 실내온도가 적정온도를 밑돌고,승용차 5부제를 어긴 공직자의 차량들이 청사밖 도로변에 즐비해서야 에너지 절약 구호는 공염불에 그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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