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서부 양쯔강 상류에 위치한 성으로 양쯔강, 민장강, 튀장강, 자링강이 성내를 흐른다. 인구가 일 억이 넘는다고 현지인들은 주장하지만 공식적인 인구는 줄어들고 있어서 타지역으로의 인구 유출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지역이다. 그도 그럴 것이 농업식량 생산량과 쌀 생산량 모두 전국 제1위이고 중국 동북지역이 산업지역으로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추세에 비추어 개발으 속도가 더딘 지역이 또한 이 곳이다.
문화혁명으로 다른 도시들은 유적과 유물 등을 찾아 보기 어려워졌지만 이 지역에는 잘 보존되어 있기도 하다. 유비보다 제갈량(諸葛亮)을 중시하는 무후사(武侯祠)와 두보초당(杜甫草堂) 그리고 망강루(望江褸) 등이 도심에 그대로 남아 있다. 산동성 제남이나 하남성 정주 등의 도심에는 역사적인 사적이 전혀 남아있지 않은 것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역사적으로는 삼국시대 유비가 촉한을 통일한 지역이며 당(唐)의 현종(玄宗)은 안사의 난 때에 이 성의 도읍지로 피신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수당(隨唐) 시대 때는 창안(長安), 양저우(揚州), 둔황(敦惶)과 같이 4대 도시이기도 했다.
이 도시 이름은 성도라고 흔히 읽게 되는 청두(成都)이다. 물론 이 청두가 도읍지인 이 성은 네 강이 성내를 흐른다 하여 붙여진 쓰촨(四川)성이다. 이 성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전라북도와 흡사한 면이 많다. 역사적인 배경이 있으며 농업이 주된 산업이면서 개발에서는 다른 시도에 비해 더디다는 점 등이 공통점이다. 이 성의 동부는 쓰촨 분지(四川盆地)라고 부르는데 주변에 3,000여 미터의 산들로 둘러 사여 있는 청두 평원이 있다. 이 평원에는 마치 김제의 벽골제처럼 아주 오래된 관개시설인 두장언(都江堰)이 있는데 지금은 관광지로도 유명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기도 하다. 이 두장언에서 30여 분 거리에는 도교의 시원(始原)지역이면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천성산이 있다. 청두에서 오 백여 킬로미터 떨어진 구채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쓰촨성 청두에는 우리 교민이 약 천여 명 살고 있다. 대다수가 유학생이거나 상사 주재원과 그 가족들이다. 잠시 머물 곳으로 생각하는 다수 교민과 달리 현지인과 결혼하여 그곳에 정착하는 교민들도 있다. 이들과 우리가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한중교류의 핵심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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