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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친환경농산물도 유통혁신 꾀해야

농약을 치는 일반농법과 달리 오리나 참게 등 유기농법을 활용한 이른바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 대책이 새삼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디.

 

전북 친환경쌀 생산자조직연합회와 한국생협연합회 전북권역생협 등 생산자단체들이 엊그제 전북도청 앞 광장에서 ‘전북 친환경농업대축제’를 열고 친환경 농산물 유통망 구축을 결의하고 나선 것도 판로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다가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말이 대축제이지 현실은 축제라고 할만큼 한가롭지 못한 게 그들이고 친환경 농산물 분야다.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은 가파르게 늘고 있는데 비해 소비량은 그에 따르지 못하니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재고량이 쌓여 생산 농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도내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은 5,600ha에 이르고, 올해 친환경쌀 재고량만 총 434톤에 달할 전망이다. 오는 2010년에는 지금보다 4배나 늘어난 2만ha까지 재배면적이 증가하는 등 갈수록 느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북도는 내다보고 있다. 몇년 사이 친환경 농산물 생산량이 10여배나 는 반면 소비량은 2배 정도 밖에 늘지 않았다.

 

지난해 생산된 유기재배 인증 쌀은 전국적으로 1만266톤이었다. 전년비 20%가 늘어난 양이라고 한다. 20㎏들이 유기인증 쌀값은 6만5,000∼7만5,000으로 일반 쌀값의 1.7∼2배에 이른다. 햅쌀이 출하된 이후에도 1,500여톤의 유기인증 쌀이 재고로 남아있다.

 

판매가 부진한 원인은 가격이 일반 쌀에 비해 너무 비싼데다 생산량은 느는 반면 소비시장은 정체현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또 고가의 약정매입으로 원가 이하로 판매할 수 없는 어려움도 있다. 그러니 농가부담이 갈수록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실정이라고 해서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포기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는 생산에 주력했지만 이젠 유통을 조직화하고 소비를 촉진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결국 대안은 유통망과 소비층 확대로 모아진다. 친환경 농산물도 공산품처럼 조직화된 시스템을 갖춰 유통혁신을 꾀한다면 가격파괴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생산자 단체 스스로가 노력해야 한다.

 

이와함께 일부 선진국처럼 학교와 군대급식, 병원급식 등 단체급식을 늘리고 정부와 자치단체들이 이런 분야에 예산을 늘려나가는 것도 한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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