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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대차 노사, 계속 이럴 셈인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사가 직원들의 2교대 근무 전환을 둘러싸고 갈등을 계속하고 있다. 가뜩이나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하는 현대차가 지역사회를 실망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는 비단 현대차에 근무하는 직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협력업체와 지역주민은 물론 기업유치를 도정의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전북도 전체로 봐서도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니다.

 

현대차 노사는 주문량이 크게 늘어 현재의 주간 10시간 근무를 늘리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다만 주야 2교대냐, 아니면 주간 연속 2교대냐 하는 문제가 걸림돌이다. 회사측은 주야간으로 10시간씩 맞교대 하는 것을 원하고 있고, 노조는 8시간씩 주간 2교대를 주장하고 있다. 노조측은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심야근무를 피하자는 것이다. 회사측은 해외 수주량 등 6개월 이상 밀린 주문량으로 인해 24시간 풀가동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 이를 위해 700명의 신입사원도 뽑아 놓은 상태다. 하지만 노조측은 지난 7월 노사가 2009년부터 새벽근무를 폐지하고 주간 2교대만을 시행키로 합의한 임단협에 위배된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새벽 근무는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유독 우리나라만 실시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2008년까지만 주야 2교대를 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그것 또한 여의치 않다. 주문량이 늘 것을 전제로 했다가 주문량이 다시 줄어들면 그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핵심은 노조측이 회사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고용불안을 해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현대차가 해외생산에 사활을 걸고 있는 글로벌 전략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이대로 가다간 노사문제가 ‘덫’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결국 회사는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책임져야 하고 노조는 회사의 스피드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 노사 모두 노동관계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특히 현대차 전주공장은 지역속의 기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 사태를 해결키 위해 도지사를 비롯 각계에서 ‘도민 대표단’을 꾸려 노사 양측의 중재에 나선 점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 정작 전주공장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를 생각해 보라. 지역민의 협조와 사랑없이 기업은 클 수 없다. 지역주민의 애정어린 호소를 소홀히 하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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