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호(군산본부장)
내년에 군산시의 직제가 대폭 개편될 것같다.
총액인건비제 시행으로 이뤄지는 이번 군산시의 개편안을 들여다 보면 교육·항만·관광으로 특징된다.
교육분야로 인재양성과, 항만분야로 항만물류과나 항만경제국, 관광분야로 문화관광국을 신설하는 것이 주요골자다.
문동신시장이 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를 만들기 위한 의지가 담겨져 있는 직제개편안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뒤처진 교육분야의 경우 지역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국가산업단지에 많은 기업들이 유치되고 있지만 인구증가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국가산업단지에 총 172개의 기업이 입주, 현재 93개 기업이 가동중이지만 인구는 지난 1998년 28만1431명을 고비로 계속 감소, 지난 10월말에는 26만1361명으로 주저 앉았다.
이대로 가다간 26만명선조차 붕괴되지 않을 까 우려된다.
최근 두산인프라코어의 유치로 인구증가가 기대되지만 전주에서의 직원 출퇴근등이 거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기대에 그칠 공산이 크다.
교육환경이 좋지 않은데 그 원인이 있다.
시가 내년도에 30억원의 교육발전기금을 출연하고 인재양성과를 둔다는 것도 ‘교육을 발전시키지 않고는 군산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는 절박한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또한 항구도시인 군산에서 항만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사실 지역경제의 3분의 1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군산항은 전북은 물론 군산경제발전에 있어 핵심역할을 하고 있지만 개항이후 무려 107년동안 시는 방관자적인 자세로 일관해 왔다.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장점인 항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동안 시는 항만을 활용한 경제발전모색에는 눈도 돌리지 않았다. 그저 서해안의 중심도시만을 외쳐 왔을 뿐이었다.
오늘날 지역경제의 침체를 가져 온 하나의 요인이다.
시는 이같은 점을 감안, 뒤늦게나마 항만을 활용한 지역경제발전을 도모코자 항만물류과나 항만경제국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로서 가장 간과할 수 없는 것이 관광산업의 발전이다.
오는 2008년에 새만금방조제가 도로높임공사를 통해 완공되고 비응어항이 내년에 준공되며 내년 5월께 군산골프장이 81홀을 모두 완비하면 많은 외지인들이 군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의 군산방문에 소홀히 대비하면 외지인들이 군산이 아닌 부안등 다른 자치단체에서 며칠씩 숙식을 하게 되면 지역경제발전은 제자리걸음을 하게 될 공산이 크다.
외지인들이 군산에서 수일동안 묵고 갈 수 있게끔 관광자원의 재정비와 포장및 마케팅을 하는 일이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했다.
시는 이를 감안, 문화관광국의 신설을 통해 관광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하고 있다.
교육· 항만· 관광활성화는 군산경제를 반석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문제는 교육· 항만· 관광분야가 모두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전문가가 신설되는 직제에 자리를 차지한다면 위인설관(爲人設官)이 되기 십상이다.
전문성이 없을 경우 시행착오가 많고 기획과 사업발굴을 하지 못해 문시장은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달성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내년 1월이면 문시장에게 남은 임기는 3년 6개월에 불과하다. 시간이 없다.
추후 직제개편에 따른 인사때 이들 직위를 개방, 외부로부터 전문가를 수혈받는 것이 어떨지 제안하고 싶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