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게임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후 된서리를 맞았던 사행성 게임장들이 경찰의 단속이 느슨한 틈을 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문을 연 게임장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밖에서 업소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선팅을 하거나, 간판을 내려 놓은 채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또 일부 업소는 ‘망원’을 고용해 단골손님이 아닌 수상한 사람이 접근하면 무전기나 휴대전화로 연락해 재빨리 문을 닫는 등의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게임장이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은 성수기때 수백만 원까지 치솟았던 게임기가 단속이후 30-50만 원까지 내려가 밀거래되는 것도 한 몫을 한다. 업주들이 단시일에 고수익을 올리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연타, 예시 등의 기능이 그대로 살아 있거나 이를 개조·변조한 게임기들로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여기에 조직폭력배까지 끼어들어 다시 독버섯처럼 번져가는 양상이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까지 사행성 게임과 관련, 적발된 인원만 전국적으로 7만여 명에 이르며 3000명 가까이가 구속되었다. 또 사행성 게임기와 PC 31만대가 압수되었다. 도내의 경우 596개에 이르던 성인오락실이 35개까지 줄어 들었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더불어 한번 늘어난 도박수요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성인오락실에 한번 맛들인 사람들이 뒷방의 하우스로, 다시 인터넷 도박사이트로 몰려가고 있는 것이다. 또 경마나 경정 경륜 카지노 복권 등 공영 사행산업도 성업중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 도박산업 규모를 2005년 기준 GDP의 6.3%에 해당하는 51조원으로 발표했다. 이들 도박산업으로 20만4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지만 그 보다 9000명 더 많은 21만3000명의 실업자를 양산했다.
또 도박규제네트워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인구중 9%에 이르는 300만명이 도박중독자로 분류되고 있다. 도박중독자들은 개인적으로 실직이나 이혼, 자살은 물론이고 절도 등 각종 범죄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 사회는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트렌드가 ‘일 중심’에서 ‘여가 중심’으로 급격히 이행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정부는 도박 등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생산적인 놀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놀거리에 대한 정책방안에 민과 관이 머리를 맞대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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