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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산업단지 인접 주거단지 '문제 많다'

완주 봉동 전주과학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입주자들이 산단에서 발생하는 악취때문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환경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동안에는 여름철이나 풍기던 악취가 최근 들어서는 계절이나 시간을 막론하고 발생하고 있다며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산업단지 주변 악취는 비단 전주 과학산단 만의 문제는 아니다. 도내 전주,군산, 익산산단 주변에서도 여러차례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된바 있다. 군산산단의 경우는 지난 2003년 주민들이 기업과 자치단체를 상대로 ‘피해 배상청구’ 소송까지 제출할 정도로 심각한 사태를 겪기도 했다.

 

산업단지 주변 악취발생의 일차적 책임은 물론 단지내 공장에 있다. 특히 음식료품 제조와 화학약품 취급공장의 경우 공정(工程) 특성상 악취발생 개연성이 높다. 악취 원인 제거와 철저한 점검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도내의 경우 기업의 일방적 책임만 강조하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산단과 인근 주거단지가 너무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 4개 시·군 6개 산단 주변에는 10여개 공동주택(1만여 세대)가 들어서고 있다. 실제 전주와 군산산단의 경우 불과 100여m 거리에 아파트가 들어서 있거나 신축중에 있고, 익산의 경우는 30여m 도로를 사이에 두고 3개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동일권이나 다름없어 악취등 환경민원이 언제라도 발생할 소지를 안고 있는 것이다.

 

주거단지가 산업단지에 인접해 조성되는 것은 도시전문가들의 지적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바람직하지 않다. 쾌적한 주거환경은 애초부터 기대난이기 때문이다. 이런 도시계획을 마련한 자치단체 역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또 주거단지와 산단의 인접은 기업유치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환경민원이 불 보듯 뻔한데 어느 기업이 그런 단지에 입주하려 하겠는가. 분진발생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로 전주 과학산단에 입주하지 못한 LS전선 주물공장 사례가 대표적이다.

 

기업의 생산활동을 보장해주는 한편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산업단지와 주거단지는 일정 거리를 확보해주는게 당연하다. 100여m 이내일 경우 언제 또 악취등으로 갈등을 빚을지 모를 일이다. 혹시 실수로 악취가 발생하더라도 주거단지가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기업유치에도 플러스 요인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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