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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승강기 관리부실, 이용자 불안하다

고층건물이 늘어나면서 이제 승강기는 일상생활에 보편화된 이동수단으로 자리잡았다. 편리한 만큼 위험성도 뒤따르기 때문에 높은 안전성은 필수적이다. 평소 철저한 점검으로 최상의 안전이 확보될때 이용자들도 비로소 안심하고 타고 내릴 수 있다. ‘승강기 제조에 관한 법률’이 매년 1차례씩의 정기안전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도내 승강기 안전관리실태는 승강기를 신뢰하고 이용하기에는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게 한다. 지난해말 도내에는 1만 400여대의 승강기가 설치돼 있으며, 이 가운데 1만150여대가 실제 가동중이고, 나머지 250여대는 운행이 정지상태로 나타났다. 승강기 정기안전검사를 맡고 있는 승강기 안전관리원 전북지원이 지난해 정기점검 대상 9200여대에 대한 검사 실시 결과 109대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불합격은 아니지만 일부 검사기준에 적합하지 않아 조건부 합격을 받은 승강기가 절반이 넘는 5250대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135대의 승강기는 2∼3차례에 걸친 안내문 발송과 전화독려에도 불구하고 유효기간내 신청을 하지 않아 정기검사 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승강기 사고 위험이 이용자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조사결과인 셈이다.

 

이처럼 소홀한 평소의 관리부실은 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 실제 도내의 경우 해마다 늘어나는 사고건수가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 도내에서는 지난 2004년 171건, 2005년 174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179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서울 길음동 아파트와 의정부 상가에서 잇따라 발생한 추락사고가 아니더라도 기계나 전기 결함등으로 인해 승강기내에 갇힌 사고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설령 그 시간이 짧았을지라도 불안감은 끔찍했을 것이다.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우리사회에서 후진국형 승강기 사고가 잇따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침 산업자원부가 승강기 안전관리 수준의 선진화 등을 골자로 하는 ‘승강기 안전사고 종합대책’을 발표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다. 10년 이상 사용으로 노후되거나 중대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승강기는 교체하게 하는등 이용자들의 승강기 불안을 덜어주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이용자들도 승강기 문에 기대는등 사고를 초래한 위험이 있는 행동은 자제하는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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