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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애물단지 영화촬영장이 주는 교훈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며 각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유치한 영화 촬영장 세트가 지금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운영비를 부담할 뿐 아니라 자칫하면 흉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어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는 보도는 우리에게 평범이 진리라는 교훈을 다시 일깨워 준다.

 

전북도만 5군데의 세트가 있는데 한두 곳을 제외하고는 세트를 찾는 관광객이 거의 없어 문을 닫은 상태라고 한다. 이는 전북의 경우만 그런 것이 아니다. 타 지역도 거의 마찬가지 길을 가고 있다.

 

정부 지원이 있고 민자와 결합 투자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지자체 부담 또한 적지 않은 사업에 대해 전망이 좋다고 해서 지나치게 경쟁적으로 투자 하는 경우 시간이 흐르면 유지비도 건지기 어렵다는 근본 원칙을 다시 확인시켜준 셈이다.

 

도 단위에서 조정이 이루어져 어느 한 지자체에 특성화시켜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경우 성공 확률이 훨씬 높아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 지자체가 무리한 경쟁을 하는 경우 앞으로도 이런 사례는 계속 발생할 것이다.

 

지방 자치라고 해서 주변 환경과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근본적으로 수요가 작은 상태에서 여러 곳이 일시에 투자하면 그 결과는 불문가지일 것이다.

 

어느 한 곳에서 성공의 기미가 보이면 같은 전북 지방인데도 불구하고 타 지역이 이를 무분별하게 추종하다가 모두가 실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사례를 관계 기관이나 연구소가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전북도 차원에서 조정 기능을 행사할 수 있는 체제를 하루 빨리 갖추어야 할 것이다.

 

사업이 성공하려면 기본적인 수요가 확보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또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본 여건도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관련 물적 및 사회적 네트워크도 충분히 확보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요소들을 감안하여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도 단위의 공동체 의식이 지자체에 형성되어야 한다. 중앙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같은 도내에서 무리한 경쟁을 벌이는 것이 서로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깊이 통찰해 볼 일이다.

 

영화 촬영장을 다시 살릴 방안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건과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집중화와 특성화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교훈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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