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이란 샘물을 퍼 올릴때 펌프를 작동하기 위해 부어 주는 한바가지의 물을 말한다.즉 물을 마중한다는 의미에서 마중물이라 부른다.아마 경제적 용어로는 종자돈에 해당할 것이다.종자돈이 거액의 자금을 형성하는 씨앗이 되듯 이 마중물 한바가지가 끝없이 샘물을 뿜어 올리는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발행인이자 저널리스트인 프랑크 쉬르마허는 그의 책 “가족__부활이냐 몰락이냐” 에서 아이는 이타주의라는 우물물을 길러 올리기 위해 부어야 하는 일종의 마중물과 같다면서 부모가 아이를 위해 희생을 배우듯이 아이들이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배우는 것은 형제자매를 통해서라고 적고 있다.
경제학 용어에도 펌프효과(pump effect)가 있다.경기가 불황일때 정부가 지출을 늘려 경제에 자극을 주면 그 다음부터는 더 이상 정부지출을 늘리지 않아도 경제가 알아서 잘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1935년 불황극복을 위해 대대적인 공공사업을 편 것도 유수정책에 기인한 것이다.
생명의 원천인 마중물이 되는 건 참으로 중요하다.칭찬은 마중물이 될 수 있다.자신의 능력을 미처 생각치도 못했는데 칭찬 한마디로 그 사람 내면에 있던 역량을 끌어 올려 성공하게 했다면 칭찬은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누구나 타인의 삶에 영향을 줄 수가 있고 그 한마디가 타인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직장 상사의 한마디가 선생님의 한 말씀이 아니면 부모가 자식에게 던지는 한마디가 희망을 펌프질 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
그제 범여권 대권주자의 한 사람인 정동영전의장이 탈당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대통합 신당의 마중물이 되어 늦어도 7월에는 대통합 신당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정치인들은 원래 뛰어난 연기자라는 말이 있다.온갖 권모술수와 중상모략이 판치는 정치판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때로는 정치인보다 포퓰리즘에 영합하는 연기자가 필요하다고 미국 레이건 대통령이 갈파한바 있다.
아무튼 정전의장의 대통합 신당 마중물 역할 선언에도 불구하고 그의 앞길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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