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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군산항 건설사업 소요예산 증액

군산항 건설사업의 내년도 국가예산 요구액이 해양수산부 편성 과정에서 대폭 삭감돼 군산항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군산해양청은 5만톤급 2개 선석과 3만톤급 1개 선석을 2010년 까지 건설하는 남측안벽 3공구 측구공사의 내년 사업비로 348억원을 요구했으나 해양수산부는 300억원만 반영했다. 또 기존 준설토 투기장의 오는 2010년 매립완료에 대비하기 위해 40만평 규모로 조성을 추진중인 제2 준설토 투기장의 내년도 착공 소요비로 200억원을 요구했으나 겨우 25%인 50억원만 배정했다. 이처럼 삭감된 액수가 내년 사업비로 확정될 경우 계획기간내 완공은 차질이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인다.

 

남측안벽의 5만톤급 2개 선석은 목재 전용부두로 건설되고 있다. 군산항의 주요 취급 화물 가운데 목재류는 자동차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물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1년 부터 5년간 군산항을 통한 원목 수입량은 6백만톤으로 연 평균 120만톤에 달하고 있다. 전용부두가 없다보니 군산지역 40여개 중소 제재소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군산항의 경우 제1∼3부두와 제5부두등 4개 부두에서 원목을 하역하고 있지만 제 1∼3부두는 수심이 얕아 소형선박만 입항이 가능해 제5부두만으로는 하역과 보관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 군산항의 낮은 수심이 항만 활성화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라는 사실은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다. 군산해양청은 매년 많은 사업비를 들여 준설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도 140억원을 투입해 8월 부터 준설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하지만 제2 투기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기존 투기장 매립이 완료되는 2010년 이후 준설토를 어디에 버리느냐데 문제가 있다. 자칫 투기장이 없어 준설작업을 못하는 사태가 빚어지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 이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서도 투기장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

 

기반시설의 부족은 선사(船社)나 수출입 업체의 군산항 이용을 꺼리게 하고, 이는 항만의 침체를 가져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소형어선이나 드나들던 평택항이 군산항을 앞지를 정도로 급성장한 것은 꾸준한 시설투자와 지원에서 비롯된 결과이다. 해양수산부는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도 내년도 군산항 건설사업비를 증액 편성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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