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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선경찰 친절도 향상 노력 아쉽다

경찰이 과거 권위주의 시절에 비해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물론 자체 노력에도 기인하지만 사회 각 분야에서 민주화가 이뤄지면서 경찰도 변한 것.과거 경찰은 권력의 시녀와 하수인 역할을 비교적 많이 했다.국가공권력이 정권 안보에 활용되면서 무고한 국민들의 인권을 유린했고 심지어는 귀중한 목숨까지 빼앗간 사례도 있었다.이 때문에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몽둥이란 지탄을 받아야 했다.

 

최근 경찰은 김승연 한화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을 둘러싸고 또 한번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샀다.돈 있고 힘 있는 자에게는 아직도 경찰이 무력하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줬기 때문이다.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국가 공권력은 예외를 인정해선 곤란하다.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법 감정을 심어 주는 단초를 경찰이 제공해선 곤란하다.경찰은 국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파수견 역할만 하면 그만이다.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경찰은 국가공권력을 최일선에서 집행하기 때문에 그만큼 역할이 중요하다.경찰관의 언행 하나도 국민 입장에서는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과거 권위주의 시절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 있어 국민들이 바라보는 경찰의 시각은 곱지 않다.지난 6월 전북지방청이 일선 경찰관서의 전화응대 친절도 평가를 실시했다. 이 결과 군지역 경찰서와 지구대가 아직도 민원인의 전화를 불친절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화 받는 것 같고 경찰 전체를 평가할 수는 없다.하지만 농촌 지역에서는 아직도 가장 힘센 기관이 경찰관서다.주민이 전화를 걸었을때 경찰이 고압적으로 받는다면 누가 전화를 할 수 있겠는가.아직도 주민들은 경찰에 대해 웬지 모를 피해의식 같은 것을 갖고 있다.이 때문에 경찰은 결코 한 두 사람만의 노력 갖고서는 혁신을 가져 올 수 없다.전체 경찰이 국민을 내 가족처럼 여기고 대할때만 가능한 것이다.

 

아무튼 치안 수요가 날로 늘어 경찰의 노고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하찮게 여길 수 있는 전화도 친절하게 받는다면 주민들로부터 더 많은 신뢰를 얻을 것이다.예전보다 처우 개선이 상당부분 이뤄져 경찰이 선망으로 꼽히고 있다는 사실도 간과해선 안된다.과거 경찰이 불친절하다는 인상을 대거 씻어 낼 수 있도록 더욱 친절하고 사랑받는 경찰로 거듭 나길 바란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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