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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88고속도 확장추진 중단 '안될 말'

88고속도로가 지나는 전북과 경남, 경북지역 7개자치단체들이 고속도로의 조속한 확장을 정부에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교통사고 치사율 최고인 ‘죽음의 도로’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호소다.

 

대구와 전남 무안을 잇는 총 연장 170.6㎞ 의 88고속도로는 고속도로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도로여건이 열악하다. 4차선 확장이 끝난 대구와 광주쪽 28.3㎞ 를 제외한 142.3㎞ 는 국내 고속도로 가운데 유일하게 왕복 2차로이다.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하고 중앙선을 넘어야 한다.

 

게다가 지리산과 가야산권등 험준한 산악지형을 통과하는데도 급하게 건설하는 바람에 터널을 뚫지 않아 커브 구간 비율이 38.2%로 고속도로 평균 7.5%의 5배에 달하는등 급커브 구간이 많고, 경사도 5%이상이 되는 곳도 8곳이나 된다. 2㎞ 이상 시야가 확보되는 곳이 별로 없을 정도이다. 당연히 사고가 많고 인명피해가 클 수 밖에 없다. 지난 10년 동안 1394건의 사고가 발생해 442명이 숨졌다. 치사율이 31.7%로 전국 고속도로중 제일 높다. 전국 고속도로 치사율 평균 10.2%를 3배 이상 웃도는 수치이다. 88고속도로가 ‘죽음의 도로’ ‘공포의 고속도로’로 불리는 이유이다.

 

교통량도 2차선 도로로는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다. 지난 2001년 대전∼ 통영 고속도로 개통으로 연계 교통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4차선 고속도로인 울산선과 동해선, 평택충주선과 비슷할 정도이다.

 

도로공사는 88고속도로의 확장 필요성을 인식해 이미 2004년 기본계획을 세운뒤 실시설계와 환경 교통영향 평가, 편입부지 측량까지 마친뒤 최근 보상작업을 진행중이었다. 정부도 2010년 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확장을 추진하던 건교부가 돌연 태도를 바꿔 공사비 2조원 가운데 내년 예산에 100억원만 반영하면서 자치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 건교부가 내세우는 이유는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88고속도로 확장은 단순히 경제성 논리로만 따질 사안이 아니다. 애초 건설명분이었던 동서화합 취지 못지 않게 기왕 건설된 고속도로인 만큼 효율적인 활용도 중요하다. 국민의 교통 안전성 확보와 지리산권 개발등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특별한 접근이 필요한 사업이다. 명색이 고속도로인데 웬만한 국도나 지방도 못한 상태로 방치해 둘 수는 없다. 88고속도로 확장 조기착공을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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