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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주발효식품엑스포 거듭나야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전북도의 감사 결과 회계부실과 방만한 운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임 조직위원장의 독선과 제멋대로 운영, 예산낭비, 친인척 채용 등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해 총체적 부실덩이라는 것이다. 특히 엑스포 개최 첫해인 2003년 발생한 전국 드래그레이스 대회 사고에 따른 수습비와 각종 부대행사및 잡지 발행 등으로 6억 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전북도와 시군 등이 손실을 고스란이 떠안게 되고 전북도와 전주시 공무원 3명이 문책당했다.

 

우리는 조직위원회 사무처 업무를 전북대에서 전북도로 이관하면서 벌인 감사 결과를 보면서 대대적인 수술 필요성을 절감한다. 그동안 부풀린 홍보와 껍데기 실적만 요란했지 내실을 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올해로 5년째를 맞고 있으나 행사 개최에서 마무리까지 뒷말이 많았다. 우선 연중 단 5일간의 행사를 치르기 위해 1년간 사무처를 운영하는 점이 그렇다. 무보수인 해당 대학교수 이외에 5명의 상근직원이 근무, 예산낭비와 업무 비효율성 등의 논란이 빚어졌다. 또 지역 발효식품의 판로 확대 등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따랐다. 가장 중요한 수출 활성화라는 당초 취지를 살지지도 못했다. 엑스포 행사가 끝나면 대규모 수출계약이 이뤄졌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수출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또 외국의 바이어 초청에 대한 과도한 비용부담및 B2B 행사 이후 구매의향서 체결에 따른 사후관리 소홀도 지적 받아왔다. 초창기 특정인 몇몇이 전체 행사를 좌지우지하는 것도 큰 문제점이었다.

 

우리는 이번 감사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는 계기이길 기대한다. 나아가 이런 부실에도 불구하고 엑스포 행사는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발효식품이 전북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차별화된 분야로 반드시 성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북은 채소와 발효식품의 융합인 전주 비빔밥을 비롯 순창의 장류및 절임류, 고창의 복분자, 부안 젓갈, 임실 치즈, 이강주 송화 오곡주 등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발효식품의 본고장이다. 전북도 역시 민선 4기 들어 식품산업을 3대 성장동력산업의 하나로 역점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생산에서 판매 유통, 품질보증 등 전분야에 걸쳐 새로운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이길 바란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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