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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학벌

동국대 신정아 교수 학력 위조사건 이후에 계속 불거진 학력위조 사건들은 학벌이 갖는 사회병페의 한 단면들이다. 합리적 사회로 진입하기위해서는 학벌의 모순들을 극복해야할 것이다.

 

학벌을 금과옥조(金科玉條)로 보는 풍토가 존속하는한,그리고 학력 검증 시스템이 재대로 만들어지지 않는한,출세주의자들의 학력위조 사건은 빈발할수 밖에는 없다. 한국에서의 학벌은 학문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조선 사회에서의 문벌(門閥)처럼 하나의 신분제의 개념이다. 좋은 학벌은 좋은 문벌을 의미하고 좋은 문벌의 후손이면 출세는 받어놓은 밥상과도 같다. 한국에서 제일 좋은 학벌은 서울대 학벌이다.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볼때 한국에서의 대학의 존재이유는 학문이 아니다. 학생들이 대학에 가려하고 그것도 목숨을 걸고 서울대에 들어가려고 하는것은 학문이 아니라 권력을 갖기 위해서이다.

 

이런 사실은 통계가 입증하고 있다. 첫째 현 국회의원 약 25%가 서울대 출신이며 사법부 사시출신의 약 50%가 서울대 출신이다. 해방이후 2003년 까지를 기준으로 보면 역대 장관 655명중에 서울대 출신이 283명으로 약 43%를 차지했다.한때 우리나라 10대 기업 대표이사 142명중에 서울대 출신이 62명으로 약 46%를 차지했다. 엣날의 통계이지만 1993년에는 무려 공기업 이사장의 약 84%가 서울대 출신이었다. 노무현 정부 들어서서도 한때 열세명의 수석 비서관 가운데 경희대 출신 문제인 민정수석만을 빼고 전원 서울대 출신이었다.

 

그래서 서울대의 입학은 단순히 한사람의 대학생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배계급의 한 성원이 되는 것과 같다.이런 이유로 한국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배웠느냐가 아니라 어디에서 배웠느냐가 중요하다.

 

문제의 핵심은 좋은 학벌출신이 자기 분야에서 지도자로서의 그만큼의 능력이 있느냐이다. 서울대 입학할때는 다른 학생보다 능력이 있었다 하드래도 대학4년 동안 사회에서 대접 받을만큼 내실있는 교육속에서 능력배양을 했느냐이다.그렇지 않다느것이 일반적 통념이다.또한 주위에서 흔히 볼수있는 대학교 동창회의 활성화도 학벌의식의 변형적 표현이라고 해야할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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