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덕(고려대 교수)
얼마 전 중국에서 백반등의 화학약품을 가짜 달걀을 만들어 팔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어떻게 사람이 먹는 음식을 화학 약품으로 만들어 팔려고 했는지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그렇지만 비단 중국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만두 파동, 김치 파동 등 여러 음식에 관한 믿지 못 할 일들이 있었다. 심지어 학교 식당으로 급식되는 음식까지도. 타지에서 생활을 하며 고향을 맛을 찾아 간 식당에서도 그런 음식을 먹게 될까 두려워하며 이제는 사람에 대한 믿음이 깨어져 가는 세상이 되어 가는 것 같아 그 기사를 바라보는 마음이 더욱 더 착찹해진다. 농경사회를 이루었던 예로부터 농부의 땀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쌀 한 톨도 아끼며 감사히 먹고, ‘먹는 걸로 장난치지 말라’는 말을 어렸을 때부터 수없이 들으면서 자라왔지만, 이제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똑같은 말을 하기에 너무 부끄러운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어른들이 먼저 사람이 먹는 음식으로 장난을 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러한 세상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신뢰를 지키며 작물을 키우고 재배를 하는 믿을 만한 농산품을 생산하는 농민들도 많다. 그럼 소비자로서 그 물품들을 믿고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그것이 바로 농산물 생산 관리 정보시스템이다. 농산물을 누가 어떤 방법으로 생산했는지
어떤 첨가물을 첨가했는지에 대한 모든 정보를 입력할 수 있고, 읽을 수 있는 전자테그(RFID:컴퓨터기능이 바코드처럼 들어가서 데이터입력이가능하고 리더기를 통해읽을 수 있는,현재 교통카드 및 고속도로 하이패스 시스템에 적용)를 이용한 이 농산물생산관리정보시스템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전자테그(RFID)를이용하여 많은 종류의 농산물에 대한 각각의 원산지, 재배방법, 생산자의 정보 및 출하정보 뿐만 아니라 유통과정에서도 입출고 관리가 가능하며 매장에서 소비자가 농산물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해 볼 수 있도록 개발된 시스템이다. 이웃 일본에서는 이미 실험을 끝내고 일부적용중이다 소비자는 매장에서 뿐만 아니라 인터넷 사이트 및 모바일을 이용하여 농산물의 생산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농산물의 유통경로의 투명성과 농산물의 안정성을 보장 받고, 생산자는 자신의 우수한 농산물을 직접 소비자와 유통업체에 알려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으며, 또한 더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마음도 생기게 되어 농업의 경쟁력을 향상 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007년 06월18일자 뉴스에서는 농림부와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가 기존 농산물이력추적관리시스템의 업무프로세스 통합과 정보체계 표준화를 위하여 '07년 농산물이력추적 통합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자동화의 힘을 빌려서 소비자가 더욱 쉽게, 그리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사람과 사람간의 신뢰, 먹거리에서만은 꼭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산자들이 먼저 소비자를 향해 믿을 수 있는 농산물로써 손을 내밀었다. 이제는 우리 소비자가 원산지를 알 수 없는 수입 농산물보다 우리 농산물의 손을 잡아 줘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전자테그(RFID)는 한우및 수입쇠고기 판별시범사업 그리고 재고관리 도서관시스템,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적용되고 있다 이제 수입 농산물보다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에 농산물생산관리 정보시스템을 적용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맛과 멋과 예향의 고장, 그리고 서울, 개성과 함께 한국 음식을 대표하는 전북! 믿을 수 있는 우리 먹거리로 만든 먹음직한 음식들로 풍성한 한가위를 떠올리며 이 글을 맺는다.
/정창덕(고려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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