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자기 노부모를 속여 부모의 재산을 증여 받은후 자기가 거주하는 필리핀으로 초청하여 부모를 그곳 길가에 버린 사건이 현대판 고려장(高麗葬)이라고 하여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고려장이라는 풍습을 놓고 아예 고려장이라는 폐습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주장에 의하면 고려장이라는 용어는 옛자료 어디에도 없고 일본인들이 일제시대에 도굴을 위해 억지로 만든 용어라는 것이다. 일제시대 일본인들은 우리 문화재를 무단 일본으로 반출하는데 혈안이 되었는데 급기야는 무덤의 부장품까지도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부장품 도굴을 위해서는 막일하는 인부들이 필요했는데 우리의 풍습으로는 남의 묘를 파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그래서 일본인들이 억지로 꾸며대서 하는말이 조선에는 고려때부터 노인을 생으로 고려장 시키는 풍습이 있었는데 지금 이묘지의 주인공 역시도 자기 부모를 고려장 시킨 나쁜 사람이기 때문에 묘를 파혜쳐도 좋다라는 식의 이야기로 조선의 인부를 달랬다는 것이다.
이런 교묘한 일본인들의 말은 아마도 그들 역사에는 고려장이 사실로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일본이 몇해전에 만든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는 영락없는 일본식 고려장을 내용으로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려장이란 풍습이 한국에는 없었다는 주장은 우리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아 좋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지명에 “살애비골” “살애비 바위”라는 지명이 가끔 눈에 띠는 점이나 그리고 살부(殺父)라는 지명이 있는 마을에서는 병들거나 망령든 노부모를 업어다가 죽게했다는 노인 유기(遺棄)의 전설이 있는가 하면 노인을 버린다는 뜻의 노사암(老捨岩), 노사굴 (老捨窟)의 지명도 있는 점, 세종대왕이 이런 폐습을 교정하라는 어명도 내렸다는 사실, 다산(茶山) 정약용의 문집에도 고려장법(高麗葬法)이라는 대목이 보이는 점, 그리고 고려장터로 추정되는 분묘가 적지 않이 발견되었점으로 보아서 고려장 풍습을 추정케한다.
그러나 이런 풍습 유무를 떠나서 자기를 낳은 부모를 먼 타국에 까지 버리는 불효자식이 있다는 것이 우리를 다시 한번 경악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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