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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窓] 개방형 자율학교 성공 운영을 - 안봉호

안봉호(군산본부장)

얼마전 군산에 유치하려던 모기업 임원의 발언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 준 적이 있다.

 

그의 발언 요지는 군산에 공장을 건립하되 교육때문에 직원들을 전주에서 출퇴근시키겠다는 것이었다.

 

많은 기업체를 유치해도 인구가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군산지역으로서는 교육문제와 관련된 그의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했다.

 

사실 군장및 군산국가산업단지에 200여개업체가 입주했고 가동중인 업체만도 110여개에 달하고 있으나 인구가 좀처럼 늘지 않아 시 인구가 지난 10월말 현재 26만389명으로 26만명선마저 무너질 위기를 맞고 있다.

 

우수학생들의 타지역 유출은 끊임없이 이어졌고 자녀교육을 위한 학부모들의 전주등지로의 전출은 지속됐다.

 

‘많은 기업유치는 이뤄지는데 왜 인구는 증가치 않고 경제는 살아나지 않는가’라는 의문이 시민들사이에 계속됐다.

 

한마디로 그동안 교육청등 교육관계자들을 제외한 군산시등 지역사회의 교육에 대한 무관심의 결과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가 뒤늦게 부랴부랴 ‘교육이 경제다’라며 시의 조직에 교육관련기구를 두고 외국어고교의 유치에 노력함은 물론 재정지원을 통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며 뛰어 들었다.

 

시는 지난 2004년에 유치위원회까지 구성, 전북외고를 유치했고 이어 최근에는

 

군산고등학교를 교육부로부터 개방형 자율학교로 지정받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올해부터 시범운영되고 있는 개방형자율학교는 혁신의지가 강한 운영주체에게 학교운영권을 위탁, 자율권과 책무성을 부여함으로써 학교혁신을 유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개방형자율학교로 지정되면 학교장을 공모하고 매년 교원정원의 33%씩(1차년도 50%의 범위내에서)교사를 초빙하며 수업일수의 자율운영과 무학년제의 운영이 가능해지는등 학사운영이 자유롭다.

 

내년부터 개방형자율학교가 운영되기 때문에 준비과정에서 우선 당장 해야할 일이 산더미같이 많다.

 

내년초 교원정기인사전에 학교장의 공모를 통해 학교운영위에서 2배수를 추천, 교육청으로부터 학교장의 임명절차가 끝나야 하며 임명된 학교장과의 협의를 통해 우수교사의 초빙이 마무리돼야 한다.

 

학교장과 교사초빙이 완료되면 학사운영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도 내년 3월 개방형자율학교운영전에 결정돼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시및 상공회의소, 군산및 재경중고동창회와 장학재단이 지원하는 연간 8억여원으로 학교장과 초빙된 교사에 어떤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방침도 마련돼야 한다.

 

또한 올해 개방형자율학교로 지정된 학교도 방문,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해 대처함으로써 가급적 시행착오도 적게 만들어야 한다.

 

특히 시민들이 개방형 자율학교로 지정된 군산고를 '특정학교'가 아닌 '지역사회 학교'라는 인식을 가지고 접근하는 시각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동창회·상공회의소인사로 추진기구를 조속히 구성, 이 기구로부터 학교운영위가 항상 자문을 받아 학교의 운영에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보되도록 함으로써 학교운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그때만이 군산의 교육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킴으로써 우수 학생과 학부모의 외지유출을 점차 줄이고 기업체직원들이 군산에 둥지를 마련함으로써 인구증가를 도모, 지역경제활성화를 통해 시민들이 함께 신바람나지 않을까.

 

/안봉호(군산본부장)

 

안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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