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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스키

은빛 설원을 질주하는 스키시즌이 활짝 열렸다.스키는 스칸디나비아어로 ‘얇은 판자’를 뜻한다.원래 스키는 수천년전에 고안되어 북유럽,시베리아,알타이의 산악지방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우리나라 스키도 오래 되었다.그 이유는 산간 지역 주민들이 생활 수단의 하나로 교통도구와 수렵을 목적으로 한 썰매와 설피를 사용한 것으로 비롯된다.특히 수렵은 겨울철 식량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그 방법은 막대기 끝에다 창을 달아 몸을 지탱하여 기술을 발휘하는 것으로 주로 멧돼지와 곰을 잡는데 이용되었다.

 

국내 최초로 1926년 원산에 신풍스키장이 개장되고 1929년 처음 스키대회가 개최됐다.핀란드 사람이 러시아를 경유하여 함경북도에 스키를 신고 왔다는 기록과 1904년 원산에 거주하였던 덴마크인이 스키를 탔다는 기록이 있다.그러나 우리나라 스키는 1923년 일본인들이 금강산을 답사하면서 소개된 것이 시초라고 한다. 레저인구 증가로 스키와 스노보드는 겨울 스포츠의 총아로 발전했다.최근 몇년 사이 스키장의 가장 큰 변화는 스노보더의 증가다.2000년부터 불기 시작한 스노보드 붐을 타고 보드 라이더들이 스키장을 주름 잡으면서 전통 스키어들을 밀어내 버렸다.스키어들은 눈을 많이 쓸어내며 공간을 넓게 사용하는 스노보더들의 접근을 위협으로 받아 들였다.이 때문에 스키를 타는 사람들이 사고 위험 때문에 스키장을 떠나기 시작했다.이 때문에 스노보더를 위해 좁았던 슬로프 폭이 크게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스키장비의 변화도 스키어들을 스키장으로 모으는데 역할을 했다.이른바 카빙스키의 유행이다.조각하듯이 카빙(carving)턴을 한다고 해서 카빙스키로도 불린다.카빙스키는 전통스키에 싫증을 느꼈던 스키어들을 단번에 다시 모았다.지난 주말에 개장한 무주리조트도 눈이 안내려 인공눈을 만들었다.통상 자연눈위에서 스키타기가 쉬울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인공눈은 자연눈에 비해 결정체의 모서리와 모서리 사이에 틈이 없고 끝이 단단하고 뾰족해 상대적으로 마찰력이 크게 작용한다.스키나 보드는 눈 표면과의 마찰을 이용해 앞으로 미끄러져 나가기 때문에 인공눈 위에서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질주할 수 있다.겁없는 설원 질주는 자칫 골병만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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