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호(군산본부장)
얼마전 군산대학교에서 뜻있는 세미나가 열렸다.
군산대 지역개발연구소와 e-Biz센터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군산대 경제통상학부 임용택교수가 발표한 ‘사회적자본과 지역경쟁력(Creating Social Capital In Gunsan)’이란 제목이 군산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컸기 때문이다.
학문적으로 사회적자본이란 사회구성원간 공동의 이익을 위한 ‘협력과 참여’를 창출하는 무형자산으로 구체적으로는 협력적 행위를 촉진시키는 사회구성원간의 신뢰, 네트워크등을 포함한 사회관계적 자산을 말한다.
쉽게 말해 지역사회에 던져진 현안을 해결, 공동의 발전을 위해 시등 관계기관은 물론 시민사회단체가 유기적으로 구성하는 네트워크를 사회적자본이라고 할 수 있다.
물질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것으로 남을 비방하고 헐뜯기보다는 인정하며 배려하는등 넓은 동질성과 유대감으로 ‘나’보다는 ‘우리’를 추구하는 것도 이에 해당된다.
그동안 군산은 사회적 자본 측면에서 어떠한 상태에 있었나.
군산은 경제적으로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다보니 정신적으로 ‘우리’보다는 ‘나’만을 챙기기에 바빴다.
서민들은 생계유지가 힘들다보니 ‘나’살기에 혈안이 돼 남을 배려하기가 힘들었고 시는 시대로, 해양청은 해양청대로, 교육청은 교육청대로, 대학은 대학대로 상호네트워크를 형성치 못해 왔다.
특히 남을 배려하기보다 내가 살기 위해 시민들사이에서는 고소· 고발이 난무하고 무고현상까지 심화됨으로써 지역사회의 풍토를 흐리게 하는 일이 다반사로 발생하기도 했다.
지역 대학교들 또한 군산관내 기업체들은 물론 시와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치 못했고 시민사회단체마저도 무관심, 학생들을 제대로 취업을 시키지 못해 매년 학생모집에 쩔쩔매는 현상이 반복됐다.
한마디로 시관내 각 기관과 시민 모두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치 못해 찰흙같이 끈끈한 맛이 없고 모래알같았다.
그러다보니 군산지역에 현안이 닥쳐도 쉽게 해결되지 못해 지역발전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란 커녕 경제적 침체현상만 지속됐다.
사회적자본이 지극히 빈곤해 나타난 결과였다.
그러나 최근 군산지역이 달라졌다.
전국 최대규모인 81홀규모의 골프장 완공, 전국 최초로 관광개념이 도입된 비응어항의 준공, 세계적인 관광상품이 될 새만금 방조제건설, 고군산군도의 국제해양관광지개발, GM대우와 타타대우상용차가동에 이어 동양제철화학의 세계적기업 비상과 현대중공업및 두산인프라코어의 착공등으로 군산은 이제 자체 동력을 갖게 됐다.
많은 관광객들이 군산으로 몰리고 대기업의 입주와 가동에 따른 협력업체의 지속적인 입주등으로 이제 스스로 굴러갈 수 있는 힘이 군산에 생기게 됐다는 게 지역개발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이제부터 군산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사회적자본을 단단하게 형성하는 일이다.
지역발전을 위한 현안을 해결키 위해 시와 대학· 교육청· 해양청등 관내 유관기관, 시민사회단체가 유기적인 네크워크를 형성하고 시민들은 ‘우리’라는 배려의 틀속에서 공동체의 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때만이 자체 동력을 가진 군산은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고 대외경쟁력의 강화를 통해 시전체의 공동 번영을 도모할 수 있다.
군산시 구성원 모두가 사회적자본의 확충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다.
/안봉호(군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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