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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설개선 시급한 소규모 하수처리장

도내 상당수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에서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방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기준을 초과한 방류수는 필연적으로 하천을 오염시킨다. 자치단체의 환경오염에 대한 불감증을 반증하는 사례이다.

 

그렇지 않아도 도시나 농촌지역의 하천은 갈수록 수량이 부족해지고 있다. 도로등이 모두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포장되면서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않는데다 지하수 수위도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치 이상으로 방류수를 내보내는 처리시설은 그야말로 있으나 마나한 환경시설인 셈이다.

 

전주지방환경청이 하루에 500t 미만의 하수를 처리하는 도내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의 운영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 75개소중 33%인 25개소가, 하반기에는 78개소중 28%인 22개소가 방류수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반기와 하반기 계속해서 기준을 초과한 처리시설도 7개소에 달한다.

 

방류수 수질기준을 초과한 초과한 처리시설 가운데 일부는 과연 처리능력을 갖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실제 김제 한 시설의 경우 대장균수가 기준치의 10배 넘게 검출되기도 했으며, 무주의 한 시설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기준치를 7배나 초과했다.

 

지방환경청은 이처럼 방류수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처리시설이 많은 이유로 대부분의 시설이 노후돼 있는데다 예산부족으로 제때 시설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전담 운영인력 부족및 담당자의 전문성 부족등을 들고 있다. 이같은 원인 이외에 설계과정에서의 용량 부족도 따져봐야 할 요인이다. 최근 농촌의 가축사육이 늘어나면서 축산폐수도 증가하고 있다. 농도가 짙은 축산폐수의 경우 그에 맞는 처리시설이 필요할 것임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지자체들이 하천오염을 간과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래가지고 어떻게 생명이 살아 숨쉬는 하천을 만들 수 있겠는가. 소규모 하천은 결국 4대강 수계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처리시설의 완벽한 가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동안 전국 주요하천의 수질이 상당 부분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에서 맑고 깨끗한 물을 내보내는 것이 그 첫 단계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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