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한 해를 마감할 때면 늘 다사다난했다는 화두를 떠올히기 마련이지만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교수신문이 올 한 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자기기인(自欺欺人)을 선정했을 정도로 1년내내 우리 사회를 뒤흔든 학력 위조, 논문 표절, 정치인과 대기업의 도덕 불감증등 ‘자기 자신이 믿지 않는 말로 남을 속이는’ 세태가 풍미했다.
올해 가장 큰 국가적 행사였던 대통령선거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명박후보의 BBK 연루 의혹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은 검찰의 조사 발표후에도 이어져 결국 특검에 진실 규명을 의뢰하기에 이르렀다. 공방이 과열되다 보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이나 비전 대결도 실종됐다. 유권자들은 참으로 재미없는 선거를 치렀다. 연말에 발생한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건도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많은 국민들이 검은 재앙을 극복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예전의 모습으로 빠르게 복구되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도내적으로는 참으로 뜻 깊은 한 해였다. 그 어느 해보다 큰 성과를 거둠으로써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 SLS조선, 두산인프라코아, 동양제철화학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군산에 둥지를 틀었다. 새만금 특별법과 태권도공원 특별법 제정에 이어 새만금·군산 지역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선정되었다. 새만금 내부개발의 실행엔진이 장착됨으로써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동북아 물류도시와 국제관광도시를 꿈꾸는 새만금이 두바이를 뛰어 넘어 웅비하기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 것이다.
태권도공원 역시 특별법 통과와 함께 총사업비 규모가 확정됨으로써 본격 공사의 기틀이 마련됐다. 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밝은 전망도 FTA체제에 따른 농산물 수입 개방 여파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도(農道) 전북으로서는 반갑기 그지 없다. 이로써 첨단 부품·소재산업, 식품산업, 새만금 종합개발등 전북의 3대 성장동력산업이 모두 가속도를 내게 됐다.
물론 아쉬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김제공항 건설과 혁신도시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태안 앞바다 유출 기름이 군산 앞바다까지 떠내려와 도민들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 것도 잊지 못할 사건이다.
이제 올 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전북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2008년은 전북 도약의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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