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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3연(三緣)

3연이란 지연(地緣), 혈연 (血緣), 학연(學緣)을 말한다.지연이 같은 고향을 가르키는 것이라면 혈연은 친척을 학연은 같은 동문내지는 동창생을 지칭한다. 우리사회의 고질병이라면 능력보다는 3연을 중시한다는데 있다.

 

특히 서울대가 여론의 도마위에 올라있는 이유는 서울대 출신이 우리사회의 노른자위에서 군림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들이 좋은 자리에서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위해 자기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야 누가 무엇라고 하겠는가. 그렇지 않고 개인의 사익 또는 끼리끼리 이익을 도모하는 것으로 비추어 지기 때문에 문제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이 3연을 적당히 끊을줄 알어야 한다. 그러나 항간에 고려대 동문들이 들떠있다는 것은 새로운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그것은 과거 권력자들의 인사 경험에서 나온 우려이다. 대구 출신 노태우 대통령때 정부 치관급 인사 50% 안팍이 영남출신이었다. 호남출신은 기껏 10%대 였다. 부산 출신 김영삼 대통령때는 부산 경남의 비중이 높아졌다. 김대중 대통령 때는 호남출신이 34%로 높아졌다.

 

노무현 현 대통령이 2005년에 인사권을 행사할 당시 정부 및 산하단체 고위급인사 82명중 26명이 고향사람이었다. 이것은 지연의 의한 편중 인사인 것이다. 지연 못지않것이 학연이다. 여기에다 노대통령에게는 같은편 끼리라는 코드인사가 있었다. 3연에 코드인사까지 덧붙여진 것이다.

 

3연에 의한 인사가 나쁘다는 것은 능력있는 사람이 3연에 밀려 발탁에서 제외되고 능력없어도 연줄을 잘 탄 사람이 조직의 수장(守長)이되어 공조직을 사조직화 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오늘의 대국(大國)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전통과 인습에 쪄든 유럽과 달리 능력을 우선시 하는 사회였기 때문이었다.

 

미국의 비연고주의 (非緣故主義)는 신대륙에 이민온 이주자들에게는 그들의 고향이었던 유럽에서의 인맥이나 배경은 별로 쓸모가 없었던데서 비롯되었다. 새로운 신천지를 개척하는데는 능력이 필요했지 배경은 필요없었다. 21세기 모두(冒頭)에서 우리도 새로운 국가건설에 대한 의지를 가져야할 것이다. 국가 경영자는 3연을 멀리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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