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각 기관과 단체마다 새 정부와 호흡 맞추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 부처나 자치단체는 인맥과 정보 등을 총동원해 유기적인 관계설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조직개편에서 살아 남거나 대규모 지역개발사업 등을 새 정부의 정책에 채택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활동은 권력이동기에 나타나는 현상이긴 하나 새 정부와 긴밀한 인적·물적 네트워크가 부족한 전북으로서는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중 하나다. 지난 10년 동안 전북은 청와대를 비롯 국회와 정부부처 등과 비교적 원활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것은 이 지역 인물들이 권력의 핵심부에 많이 진출한 덕분이었다. 그로 인해 역차별 논란도 없지 않았으나 사회간접자본시설이나 지역개발사업 등의 예산을 비교적 쉽게 따올 수 있었다.
하지만 17대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하면서 인맥이 거의 단절되다시피 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물론 대통령직 인수위 핵심 관계자들과도 상당한 거리감이 있는 게 현실이다. 물론 일부 공식·비공식 라인이 없는 것은 아니나, 현재 전북을 이끌어 가는 정치권이나 자치단체장 등과는 기본적으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 결국 이같은 네트워크 단절은 이 지역에 보이지 않는 불이익으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인적 네트워크 형성이 필요하지만 우선 발등의 불은 새 정부의 정책이나 대선공약 등에 능동적으로 부응하는 것이다. 이미 강원도와 광주시, 울산시 등은 이 당선인의 지역관련 공약과 지역 현안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팀을 구성했고, 경북과 경남, 충북, 부산 등은 경인운하 TF팀을 구성, 새 정부의 핵심사업에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
또 경북과 경남, 대구. 대전 자치단체장은 이 당선인이나 인수위원장을 면담하고 지역현안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특히 김태호 경남지사는 이 당선인을 만나 주공과 토공의 통폐합 논의와 관련 협조를 요청, 이 지역 혁신도시 건설에 불리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반해 전북은 새 정부와의 접촉 등 유기적 관계가 거의 없는 상태다.
결국 전북은 새 정부와의 공식·비공식 라인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정교한 논리로 이를 돌파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정치권과 자치단체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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