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춤하던 청소년들의 유해 환각물질 흡입이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어 대책 미련이 절실하다. 마약퇴치운동본부 전북지부에 접수된 상담건수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시까지 잠잠하던 상담이 매달 7∼ 8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은 일단 방학을 맞아 친구들끼리의 만남이 잦아지면서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환각물질 흡입이 여럿이 모여 은밀한 장소에서 이뤄지고 있어 실제 흡입하는 청소년들은 상담인원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담 청소년중에는 초등학교 여학생까지 끼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이처럼 어린 학생들 까지 환각물질에 접할 수 있는 것은 본드, 부탄가스, 신나등 흡입제를 학교나 집 근처 문구점등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이 아무런 죄의식 없이 동조하는 경향이 있어 전파 가능성도 매우 크다.
청소년들의 환각물질 흡입 폐해는 성장기의 건강을 해칠뿐만 아니라 흡입후 환각상태에서 자칫 사고나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전문가들도 본드나 가스의 지속적인 흡입은 뇌를 망가뜨리고, 끊고 난 뒤에도 뇌기능 자체의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다른 약물은 뇌의 일정 부분에만 작용하지만 본드나 가스는 뇌 전체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드나 가스를 상습적으로 흡입하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발음이 불분명해지며 공격성향을 띠게 된다. 폭력 절도등 다른 범죄의 유발 원인이 되는 이유다. 또 환각증상이 있는 중에는 다른 사고 위험이 높다. 환각증상에 의해 자신의 능력이 배가된 것 처럼 느끼며, 운동기능및 반사신경의 부조화가 생겨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교통사고 등의 가능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상습적인 환각물질 흡입 청소년의 치료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년원등에 보내는 무조건적인 격리는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오히려 다른 범죄를 배우는등 역효과를 낼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환각물질 중독 청소년을 단순히 비행 청소년으로 볼 것이 아니라 ‘중독’이라는 병에 걸린 환자로 보고 가정과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함께 치료에 도움을 주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데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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