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주영은(전주시의원)
얼마 전 전주시 종합 발전 계획 용역 보고회가 있었다.
2020년까지 전주시 인구가 83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 연도를 3단계로 나눠 전주를 5대 권역(중심대권, 동·서·남·북부권)으로 특화하고, 이후 완주·익산·군산·임실을 아우르는 광역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고되었다.
최근 건교부로부터 승인된 전라북도 3차 국토종합 발전 계획에 따르면 전라북도의 낙후성을 극복할 돌파구로서 새만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새만금이 환황해권 시대를 이끌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배후도시로서 전주시의 위상 역시 중요해졌다. 따라서 전주시 종합발전 계획은 향후 새만금의 개발 전망과 뗄래야 뗄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서 조명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용역보고서에서 제시한 광역계획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5대 권역의 특화 중에 북부권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 정작 용역보고서에는 권역별 발전 계획이 총론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북부권 개발 방향에 대하여 제시해 보고자 한다.
전주시가 새만금의 배후도시로 위상이 높아 지면서, 전북 경제를 선도하는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산업, 관광·휴양및 행정타운으로 거듭 날 내용을 담아내야 한다. 이러한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지역으로 전주시 북부권이 최적의 입지일 것이다.
북부권은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 및 고속철도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시간거리 단축 및 지역 간 교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새만금의 개발에 따른 거쳐 가는 도시로서 전주시 관문에 자리 잡은 북부권의 위상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부권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개발 방향으로는 첫째, 미래성장산업인 자동차, 기계부품소재산업등을 중심으로 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팔복동에 전주 1·2공단, 중소기업지원센터, 첨단기계벤처단지,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가 있고, 첨단복합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완주 산업단지와 연계된다면 거대한 산업클러스터의 거점으로 육성될 기반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둘째, 에코타운의 개발방향을 주거지역으로 한정하지 말고 교육·의료부문의 연구단지로 개발하는 방향도 논의해야하며, 전주 1·2 공단과 완주산단 사이 전미동의 광범한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 전미동은 생태·주거지역으로 완주 산단과 팔복동의 공업단지 활성화에 따른 인구 흡인지역으로 개발하거나 팔복동의 부족한 공단부지의 대안으로 개발하는 방향 외에 식품산업·농생물 산업 특화지역으로 개발하는 방향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무역업무 및 수출지원 기능을 담보하는 행정타운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서부신시가지로 이전하는 지방 중소기업청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컨벤션센터·무역센터 등을 건립하여 미래를 대비해 나가는 전략도 필요하다.
넷째, 관광·휴양타운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새만금의 관문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거쳐가는 도시가 아니라 쉬어가는 도시로, 바이어들의 관광코스로 활용되도록 해야 한다. 만경강 생태하천을 중심으로 휴양공원을 조성하고, 백석제·오송제 등의 활용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며 남부권의 한옥마을 등 전통문화 관광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주시는 새 정부의 각종 계획안에 대한 신속한 정보수집으로 타 자치단체와의 예산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야하며 전라북도와 커뮤니케이션·정보교류·상호설득을 통하여 원활한 관계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증대하고 있다. 전주시 종합발전계획은 전라북도 3차 종합발전계획의 큰 틀에서, 새만금의 개발 내용과 보조를 맞추어 가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금 북부권은 무서운 속도록 발전하고 있어 조만간 대전에 편입된 유성처럼 전주시 미니신도시의 형태로 발달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북부권의 성장속도와 발전정도를 감안하여 눈 앞의 개발계획보다는 지속가능한 전주시 발전계획을 수립하기를 바란다.
/국주영은(전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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