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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권자가 인물·정책검증에 나서자

제18대 국회의원 선거가 오늘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전에 들어갔다. 지역구 출마자는 25-26일 이틀간 후보등록을 마친 뒤, 27일부터 13일간 선거운동을 벌이게 된다.

 

이번 총선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와 무소속에서 전국적으로 1300여 명, 도내에서 60여 명이 출마해 경쟁률이 5대 1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경쟁률은 지난 총선 등에 비해 상당히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정당 공천이 늦어지는 바람에 인물이나 정책에 대한 검증이 소홀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양대 정당은 지난 한달동안 공천에만 매달려 이렇다할 정책을 내놓지 못했다. 두 당 모두 입으로는 '정책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공천 다툼에 허송세월만 보낸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24일 '30대 주요정책및 300대 분야별 정책'을 발표했다. 지역이나 후보별 공약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문제는 유권자들이 정당이나 후보별 인물과 정책을 상호 검증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이다. 나아가 '그들만의 리그'여서 아예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역 유권자들은 중앙집권식 하향공천으로 말미암아 소외되고, 인물및 정책 검증에서도 소외되는 결과를 빚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4년전 총선에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일었던 '참공약실천하기(메니페스토)운동'도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은 유권자들이 기대 이하에 머문 현역의원 물갈이에 실망한데다 선거 쟁점마저 없어 투표율 저하로 이어질 공산이 큰 상태다.

 

그렇지 않아도 중앙선관위가 최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의향층은 51.9%로 17대에 비해 9.6%포인트나 낮아졌다. 따라서 이번 총선은 4년전 전북지역 투표율 61.2%에 비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유권자들은 남은 기간 인물과 정책에 대해 꼼꼼히 따져 보는 성의를 가져야 한다. 13대 이후 전북지역은 특정 정당의 공천= 당선이라는 등식이 통용돼 왔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앞으로 4년 동안 지역을 대표할 인물이 누구인지 선거 공보물 등을 면밀히 살펴보면 나름대로 차별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참여 정신만이 잘못된 정치풍토를 바로잡는 첫걸음임을 되새겼으면 한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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