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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집단에너지 가격 마찰 해결책 모색을

익산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에 공급되고 있는 집단에너지(증기) 가격을 놓고 공급업체와 기업들간에 빚어지고 있는 마찰이 심상찮다. 일부 기업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싼 가격에 에너지를 공급받다 보니 원가 부담 증가등 경쟁력이 뒤떨어진다며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까지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하나라도 더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시 당국및 시민들 입장에서도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익산 산업단지내 입주 기업들에 공급되는 집단에너지 가격은 인근 군산을 비롯 대구, 부산, 안산시등 다른 산업단지 공급가격 보다 톤당 1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산단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는 전북 에너지서비스 측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220억원의 누적손실이 발생해 현재의 공급가격 유지가 불가피하며 연간 평균 공급가격을 따질때 타지역에 비해 결코 비싼 편이 아니라고 기업들의 지적을 반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공급업체가 지난 2003년 부터 가격이 비교적 싼 연료로 시설변경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원료 변동률을 종전 그대로 벙커시유로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올해 초 공급업체가 효율적인 요금체계 변경을 내세워 가격인하를 밝혀놓고서도 오히려 37%나 인상된 가격에 에너지를 공급해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같은 입주기업들의 불만과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는 일부 기업의 이전검토와 함께 새로운 양태로 나타나고 있다. 익산 상공회의소와 산단 입주기업 20여 업체가 공동출자 형식으로 또 하나의 에너지 공급업체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미 지식경제부로 부터 설립 인허가 까지 받아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 산업단지에서 2개의 에너지 공급업체가 운영된다는 것은 규모의 경제면에서 볼 때 효율적이지 못하다. 양측 모두가 제 살 깎기식 경쟁의 희생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에너지 공급업체를 추진중인 기업들은 기존 업체가 공급가격만 낮추면 설립을 안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비치고 있다. 모든 경쟁이 다 생산적일 수 만은 없다. 과당경쟁으로 피해가 뻔한 과당경쟁은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중간 입장에서 조정을 포기하지 말고 지속적인 설득으로 양측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힘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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