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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겉도는 도내 문화재 관리 업무

문화재 관리가 헛돌고 있다.국보 1호인 남대문까지 태워 먹은 나라에서 무슨 문화재 관리가 제대로 되겠는가.우리는 그간 압축 성장 과정에서 물질위주의 가치체계가 정립됐다.눈에 보이는 것 위주로 관심을 가져왔다.정신문화의 고양 보다는 물질문화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았다.문화유산에 대한 관리만 해도 말로만 중요성을 강조할 뿐 현장에서는 거의 뒷전이다.5천년의 역사를 지닌 문화민족이라는 말을 쓸때도 부끄러울 때가 많다.

 

문화는 우리의 역사요 생명이다.국가와 공동체를 지켜온 힘이다.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가치체계의 왜곡이 빚어낸 산물이 바로 문화재 관리의 현주소다.문화재는 우리 민족의 긍지를 뽐낼 수 있는 자랑거리다.후손에게 물려줘야할 자산이기 때문에 소중하게 관리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그러나 현실은 어떤가.문화재 관리의 중요성은 거의 보고용으로 그친다.이 때문에 무슨 큰 일이라도 나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관심을 갖는다.관리인원이나 예산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우선 자치단체들은 눈으로 보여주기 위한 행정에 더 많은 신경을 쓴다.한마디로 표 나올 것에 투자를 한다.다리를 가설한다거나 도로를 개설하는 것처럼 눈에 보이는 쪽에 더 우선순위를 둔다.자치단체의 마인드가 표를 모으는 쪽으로 쏠린다.자연히 문화재 관리와 같은 업무는 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다.표도 안나고 생색도 안나기 때문에 예산 배려하는 것도 극히 인색하다.도내에는 국가와 시도 지정 문화재가 700여개소에 달하고 있다.다른 도에 비해 많다.하지만 도청에 문화재를 관리하는 학예직은 고작 한명밖에 없다.

 

갈수록 문화재 지정 건수가 늘어 업무량이 많아진데 비해 직원수는 제자리다.이처럼 많은 문화재를 행정·기술직을 포함해서 6명이 관리하고 있다.자연히 담당직원이 적다 보니까 수박 겉핥기식 관리에 그치고 있다.문화재는 원형을 훼손시키지 않은 것이 제일 중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 직원 확충이 시급하다.문화재가 관광자원이 된 것은 오래다.문화를 관광 상품으로 팔아서 수입을 올리려면 맨 파워를 확충하는 것이 급하다.굳이 선진국의 사례를 들지 않아도 지금쯤은 문화재 관리에 신경을 쓸 때도 됐다.남대문까지 태워 먹은 우리들로서는 더 이상 문화재 관리에 한 눈 팔아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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