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사설] 성과 미미한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퍼부었지만 효과는 별로다.그간 대형 유통 업체의 진출에 따라 재래시장의 경쟁력이 뚝 떨어졌다.한마디로 재래시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면서 장사가 안되기 때문이다.농촌에도 집만 나가면 대형마트가 있어 굳이 불편하게 재래시장을 찾을 필요를 못 느끼고 있다.경제활동은 그야말로 그 누구도 강제할 수 없는 가장 자유 의지가 보장된 사적행위다.좋은 물건을 값싸게 살 수 있으면 자연히 그곳으로 몰리도록 돼 있다.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은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꼭 필요했다.도내에 있는 상설시장이나 재래시장은 외형상 너무 보잘 것 없었다.장옥이 낡아 항상 화재위험에 노출돼 있고 다중이 이용하는 공중화장실도 청결상태가 엉망이었다.늘어나는 차량을 주차시킬 수 있는 주차 공간도 크게 부족했던 것이 어제의 현실이었다.하지만 소비자들은 편리성만을 추구한다.대형마트에 가면 한군데서 모든 장보기를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원스톱서비스가 이뤄진데 반해 재래시장은 그렇지가 않다.자연히 전통시장이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도가 전통시장 현대화를 위해 지난 7년간 1348억원을 쏟아 부었다.도내 28개 상설시장과 41곳의 정기시장에 대해 시설 현대화를 했다.주차장 정비와 아케이드 설치,재건축,화장실 신축,장옥 보수등 외형적인 것은 거의 시설 개선을 끝냈다.한마디로 하드웨어적인 것은 어느정도 갖췄으나 소프트 웨어적인 것은 아직 갖추지 못했다.그래서 시설투자를 했어도 효과가 나타나질 않고 있다.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려면 먼저 소비자들에게 물건이 싸고 좋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업주들이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야 한다.하지만 재래시장 상인들이 거의 나이 든 사람들이 많아 어려운 이야기다.다음으로 전통시장은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태어나야 한다.그래야만 재밌는 곳이 돼 찾아가게 되는 법이다.외지 관광객이 당연히 찾는 관광 필수코스가 되도록 이벤트를 만들어야 한다.재래시장 공동 상품권 발행도 시장 활성화를 시킬 수 있는 한 방안이 되지만 그것 갖고는 한계가 있다.

 

관 주도로 시장활성화를 꾀할 수 없다.상인들 스스로가 이벤트를 만들어 손님을 유치할 수 있도록 행정은 뒤에서 지원만 하면 된다.더 나아가 시장을 특화시켜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만평[전북만평-정윤성] ‘나프타 수급 불안’ 종량제봉투 사재기…

오피니언[사설] 공장화재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오피니언[사설] 완주·전주 통합의 불씨 꺼뜨리지 말자

오피니언뉴스에서 기억이 된 ‘호외’

오피니언소설 남한산성 영화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