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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물가 폭등, 서민들 시름 깊어간다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가히 '물가 폭탄'이라 할 정도로 전방위적이다. 농수산품, 공산품, 등록금, 공공요금 할 것 없이 치솟고 있다. 주부들은 시장가기가 겁난다고 아우성이고 직장인들은 점심 한끼 때우기가 부담스럽다고 호소한다.

 

우선 생활물가가 비상이다. 우유 참치캔 호빵 바나나 등 식품류는 물론 기저귀 세제 수입의류 등의 가격이 10-30% 인상됐고 일부는 곧 인상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달 1일부터는 취사와 난방용인 프로판 가스와 자동차 연료로 사용되는 부탄가스 공급가격도 ㎏당 51원씩 올랐다.

 

또 대중교통 요금도 들먹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고속버스와 시내버스 요금을 내년 2월까지 두차례에 걸쳐 평균 12.1%, 18%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택시요금과 시내버스 요금도 고속·시외버스 요금 인상에 따라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인상 시기를 늦춘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상수도 요금등도 머지 않아 오를 예정이다.

 

뿐만 아니다. 음식점이나 헬스클럽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손님이 없어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가게를 내놓아도 들어올 사람이 없다고 한다. 반면 은행 대출금리는 천정 높은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사거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하루 견디기가 힘들다고 울상이다.

 

이러한 물가 폭탄은 서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입에서 비명소리가 절로 날 지경이다. 있는 사람들이야 물가가 올라도 타격이 적지만 서민들에겐 직격탄이기 때문이다. 유가와 원자재값 급등에다 미국발 금융위기까지 겹쳐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으나, 물가 인상이 다시 소비 감소를 부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물론 정부가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물가 잡기와 서민생활 안정에 총력을 쏟고 있는 줄은 안다. 공공요금 인상을 자제하고 유류세 인하, 학원비 단속 등 고삐를 죄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측면이 없지 않다. 특히 가시적인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인위적인 경기부양에 매달리지 않았는지 뒤돌아 보아야 할 것이다.

 

물가 안정을 위해선 거시경제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에게도 고통분담을 요구해야 한다. 또한 솔선수범을 통해 서민들의 신뢰를 얻고 그 바탕 위에서 허리띠를 졸라 맬것을 호소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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