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도시에 공공디자인 개념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하면서 도내 각 시군도 크고 작은 도시가꾸기 사업에 한창이다. 대부분 시군이 조례제정등의 절차를 연내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 추진을 위한 준비작업을 활발히 진행시키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 도시는 무계획적으로 개발돼온 것이 사실이다.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 과정에서 필요한 기반시설 확충등 인구수용에 급급하면서 빚어진 불가피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산을 까뭉개고, 차량 통행을 위해 하천을 복개하기에 바빴다.
공공디자인은 이같은 도시화 과정에서 소외됐던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서 출발하고 있다. 주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작업인 것이다. 여기에 심미적 요소를 추가함으로써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데 최종목표가 있다.
도시가꾸기 사업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이 지나친 성과 위주의 졸속추진이다. 단체장이 자기 임기내의 실적을 의식하다 보면 공공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의 문화와 역사등 특성은 무시된채 겉만 화려한 외형적 치장에 치우칠 수 있다. 이를 위해 다른 지역의 사례를 무조건 모방하다 보면 정체성까지 모호해지는 것은 필연이다.
다음 중요한 사안이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이다. 도시가꾸기 방향이 지역사회 전체의 공감대 형성이라는 합의절차로 결정됐으면 주민들의 열정적인 참여속에 추진돼야 한다. 행정이 일방적으로 밀어부쳐서는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 여러 선진도시들이 보여준 성공사례의 공통점은 시민사회의 합의와 동참속에 지속적으로 도시가꾸기를 펼쳤다는 사실이다.
공공디자인에 기초한 도시가꾸기는 도내 자치단체들이 이제껏 별로 다뤄보지 않은 사업이다. 주민들과의 소통구조를 만든 경험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실제 전주시의 경우 현재 추진하고 있는 노송천 복원사업이 인근 상인들의 영업보상 요구등 반발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도시의 주인은 지역주민들이다. 도시가꾸기가'아름다움'보다'사람중심의 디자인'이 강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사업추진에 지역민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민들도 합의된 공동체 발전에 우선할 때 개인의 이익에도 부합된다는 사실을 인식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한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