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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태권도공원 지역업체 참여 늘려라

지역 건설업계가 죽을 맛이다.일감이 없어 개점 휴업 상태다.수주난 악화로 더 이상 지탱할 여력마저 없는 업체가 수두룩하다.아예 문 닫은 업체도 많고 자금난에 시달려 부도처리된 업체도 갈수록 늘어만 간다.이같은 최악의 상황에서 한줄기 희망을 걸었던 무주 태권도공원조성사업도 지방업체 한테는 그림의 떡이 돼 버렸다.발주부서인 태권도 진흥재단측에서 지역업체 의무 참여비율을 15%로 낮게 잡고 조달청에 발주의뢰를 해버렸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진흥재단은 지역 건설업계의 속 사정을 너무도 모르고 있다.책상 머리 앉아서 기껏 생각했다는 것이 지역업체 15% 참여 방안 밖에 없었을까.대기업만 살고 지역업체는 죽어도 된다는 말인가.가관인 것은 명품 태권도 조성이라는 가치와 충돌하기 때문에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을 높힐 수 없었다고 한다.참으로 해괴한 억지논리다.명품 태권도 조성 가치가 뭣을 뜻하는지 진흥재단측은 그것부터 밝혀야 한다.

 

정부도 고사위기에 처해 있는 지역 건설업계를 살리기 위해 공동도급비율을 원칙적으로 높히도록 정책을 펴고 있다.그런데도 진흥재단측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지역업체 참여 비율을 낮춰 잡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현재 도내 업체들도 어떤 공사든지 수행할 수 있는 시공능력을 갖추고 있다.일감이 없어 능력 발휘를 못하고 있을 뿐 어려운 공사도 해낼 수 있는 기술력까지 확보해 놓고 있다.

 

특히 태권도 공원 조성 사업이 특수한 기술을 요하는 사업도 아니다.일반적인 사업에 해당된다.그런데도 이같은 사업을 명품 운운하며 가치 충돌을 얘기한다는 자체가 논리적으로 자기 모순에 빠진 것이다.한마디로 지역 업체 참여는 안중에도 없다는 얘기 밖에 안된다.사실 발주기관의 의지만 있으면 49%까지도 지역업체에 줄 수도 있다.총공사비 1980억 가운데 15%는 297억원 밖에 안된다.이 정도 갖고는 누구 입에 풀칠 해야 할지 모를 정도다.

 

아무튼 진흥재단측은 지금이라도 지역의무공동 비율을 최소 30% 이상이 되도록 적극 협조에 나서야 한다.만약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에는 지역업체들의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정부의 입찰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것이 진흥재단이 해야할 일이다.모처럼만에 지역 업체에 찾아든 기회가 유명무실 하지 않고 실질적으로 도움 될 수 있도록 진흥재단이 노력하길 바란다.그래야 명품 공원이 만들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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