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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남은 반찬 재사용 식당 여전하다

전주가 맛과 멋의 고장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그만큼 음식에 관한 한 전주가 다른 도시보다 앞서 있다.가격도 저렴할 뿐더러 푸짐한 것이 전주 음식의 특징이다.음식은 단순히 먹거리 제공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하나의 예술로서 그 가치가 있어야 품격이 더한다.음식의 품격을 높히려면 위생이 기본을 이루면서 환경이 뒷받침 돼야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전주시내 상당수 음식점의 음식이 품격을 잃어가고 있다.장사가 잘 안되면서부터 반찬 같은 것을 재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반찬 재사용 문제는 비단 지금만의 문제는 아니다.과거에도 상당수 업소들이 남은 반찬을 재사용해왔다.지금은 손님들의 수준이 향상돼 만약 반찬을 재사용할 경우 아예 발길을 끊어버리는 일도 있다.사실 반찬을 재사용 한다는 것은 이치에도 어긋난다.

 

그러나 업소들은 반찬을 재사용 하지 않을 경우 남는게 없다고 볼멘소리를 한다.주부식 식재료 값이 올라 타산이 맞질 않는다는 것.여기에다 인건비마저 올라 수지 타산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것.자연히 반찬을 재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하지만 손님의 입장에서 보면 남이 먹다 남긴 반찬을 또다시 상에 올려지는 것은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다.마치 비싼 돈 주고 중고품을 사는 것이나 다를바 없다.

 

현재 식품위생법상 반찬을 재사용 했어도 처벌 규정이 없다.위생 당국에서는 처벌 조항을 마련키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관련 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이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행정 당국도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소규모 형태라서 지도하기도 어려운게 사실이다.업주들을 상대로 반찬을 가급적 재사용하지 말도록 위생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크게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아무튼 전주시는 시의 명예를 걸고서라도 음식점에서 남은 반찬을 재사용하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지도 계몽에 나서야 한다.아예 시에서 반찬 재사용하지 않은 업소를 선정해서 표창하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올부터 이 문제를 시가 적극 검토해서 추진토록 해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전주의 음식 품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음식의 품위가 떨어지면 전주를 찾는 발길마저 뚝 끊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전주가 한류의 중심이 되기 위해선 음식의 품위를 한단계 높혀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반찬 재사용 문제는 어떤 방식을 동원해서라도 시가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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