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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窓] 왜 우리는 침묵하는가- 안봉호

안봉호(군산본부장)

개항 110년의 군산항!

 

그러나 군산항은 밀려드는 토사의 매몰현상으로 몸살을 앓면서 경쟁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항만개발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지만 밀려오는 토사의 매몰현상을 해소할 길은 없었다.

 

매년 항로유지준설비로 기껏해야 100억원가량이 지원돼 왔으나 매몰된 토사를 모두 준설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다보니 군산항의 수심은 6.5m로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준설해 놓고 홍수기를 겪으면 밀려오는 토사로 또다시 메워져 도로아미타불이다.

 

항만관계자들은 준설해 달라고 아우성였고 준설과 관련, 국가를 상대로 소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만금 방조제가 형성, 새만금 내부라는 거대한 준설토투기장이 마련되면서 군산항을 획기적으로 준설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지난해 1월 군산상의는 물론 항만관계자들은 새만금 내부매립토의 원활한 확보는 물론 군산항의 활성화를 위해 군산항의 준설토를 새만금 내부매립토로 활용해야 한다고 묘안을 제시했다.

 

군산항의 준설토를 활용하면 환경파괴등 민원없이 새만금내부매립토를 확보, 새만금 개발을 정부계획대로 계획기간내에 완공할 수 있는 동시에 수심을 20m까지 확보, 수조원을 투자한 군산항을 활성화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미 2840만2000㎡(860만평)의 지방및 국가산업단지를 군산항의 준설토를 활용, 조성한 점을 감안할 때 새만금 내부 매립토로의 군산항 준설토활용은 일거양득인 동시에 엄청난 국가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현 정부는 새만금 개발을 2030년에서 10년 앞당겨 2020년까지 완료한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이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새만금 인근 해상에서나 육상에서 새만금 내부를 개발할 7억㎥의 매립토를 확보할 장소가 없는 상황에서 새만금 내부개발의 최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 매립토확보대책이 구체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해상에서는 어장황폐화, 해안선침식등 환경훼손으로 환경단체의 반발이 우려되고 육상에서는 반경 30km이내에 마땅한 토취장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역의 여론에도 최근 새만금 내부개발을 위한 첫 단추인 산업단지의 조성과 관련, 군산항 준설토의 활용계획을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

 

산업단지를 조성하는데 9000만㎥의 매립토가 필요하지만 실제 국토해양부와 협의가 완료된 군산항 준설토사용량은 고작 230만㎥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새만금 방조제 외해에서 거의 조달한다는 것이다.

 

군산은 현재 군산항을 활성화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 기회를 상실하면 군산항은 매몰되는 토사로 고사될 지 모른다.

 

지역경제에서 3분의 1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군산항이 경쟁력을 상실하면 항구도시인 군산은 힘을 잃게 된다.

 

그런데도 국가나 지역발전을 위해 정부에 새만금 내부 매립토로 군산항의 준설토를 활용토록 적극 촉구해야 할 군산시와 군산시의회및 시민단체는 왜 침묵만 하고 있는가.

 

/안봉호(군산본부장)

 

안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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