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사설] 국제행사 유치, 인프라부터 갖춰야

전북도가'UN사막화 방지협약(UNCCD) 당사국총회'를 무주리조트에 유치하려다 실패했다. 국제행사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온 전북으로서는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시도는 전북의 현실이 얼마나 열악한가를 드러낸 반면교사라 할 수 있다. 앞으로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를 위해 각종 인프라를 갖추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2011년에 열리는 제10차 UN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는 기상이변과 산림황폐 등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의 사막화 방지를 통한 지구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한다. 각국 장차관급 각료 등 194개 회원국에서 1500여명이 참가하는 규모다. 이 대회는 대륙간 안배 차원에서 우리나라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아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북을 비롯 경남 인천 제주 등 4곳이 경합을 벌여 경남 창원으로 결정됐다. 창원은 지난해 람사르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지역이다.

 

문제는 이러한 실패를 딛고 앞으로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할 수 있느냐 여부다. 사실 전북은 국제행사 유치 경험이 적고 인프라도 갖춰지지 않았다. 국제행사를 치른 것은 1997년 제18회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07년 무주리조트에서 열린'아시아·유럽정상회의(ASSEM) 재무차관회의'가 고작이다. 그나마 아셈회의는 공항이 없어 참석자가 많지 않았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전북도가 지난해 경희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국제화및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를 위한 기본계획'용역은 전북의 국제화 현주소를 말해 준다. 아직 국제행사 유치는 걸음마 단계라는 것이다.

 

해외 도시와의 자매결연만 봐도 정기교류는 3개국 7개 도시로, 전국 광역단체중 가장 적다. 또 국제행사 시설을 갖춘 곳은 전주와 무주 부안 뿐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주에 세계한상대회를 유치하려 했으나 공항과 컨벤션센터, 특급호텔 등 숙박시설이 미흡해, 접어야 했다. 이같은 시설없이 국제행사를 유치하려는 것은'무모한 도전'에 불과하다. 현실여건은 전혀 갖춰지지 않았는데 과실만 따려드는 꼴이다.

 

용역 결과처럼 전북지역 국제화를 위해서는 국제회의및 전시·이벤트를 종합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전문시설 건립과 해외 협력사업 강화. 전담기구 설치를 포함한 국제화 추진체계 구축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 전북은 2025년 새만금엑스포 유치 계획도 갖고 있다. 과실을 따려하기 전에 토양부터 갖추는게 순서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만평[전북만평-정윤성] ‘나프타 수급 불안’ 종량제봉투 사재기…

오피니언[사설] 공장화재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오피니언[사설] 완주·전주 통합의 불씨 꺼뜨리지 말자

오피니언뉴스에서 기억이 된 ‘호외’

오피니언소설 남한산성 영화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