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부의 교육관련 핵심공약중 하나가 '사교육비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것이었다. 특히 '영어 공교육을 활성화시켜 학생들이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영어를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범때 부터 밝혔다. 종전 읽기·문법위주의 영어교육을 말하기·듣기 위주의 실용교육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대학을 나와도 영어회화가 제대로 안된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올바른 방향 설정이다.
정부가 이처럼 실용영어 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현재 영어교사 가운데 실용영어를 제대로 가르칠만한 영어교사가 그렇게 많지 않은게 현실이다. 영어교사를 도와 함께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말하기와 듣기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게 원어민 보조교사다.
도내에 원어민 보조교사가 들어온 것은 지난 1996년 당시 교원들에 대한 교육 목적으로 10여명을 채용하면서 부터이다. 국제화 세계화 바람을 타고 원어민 보조교사의 숫자가 점차 늘어 지난해는 165명, 올해는 256명이 교단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실용영어 교육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일선 시·군까지 나서 관련예산을 늘려 원어민 보조교사를 확보했기 때문에 비롯된 결과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교육효과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근무기간이 1년 단위 계약으로 너무 짧아 교육경험과 노하우가 쌓이지 않고 단절되기 때문이다. 보조교사의 절반 정도가 1년 근무후 떠나는 실정이다.특히 전북처럼 농촌지역을 끼고 있는 지역의 경우 근무여건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보니 우수한 보조교사들을 확보하기 어려워 영어교육의 지역간 양극화가 심화도 우려된다. 일부 보조교사는 수업준비도 제대로 않는등 책임감이 떨어지고, 전달력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을 관리하고 있는 시군 교육청의 고충도 만만치 않다. 주거 마련부터 생활 불편까지 뒷바라지해줘야 하는 장학사들은 본연 업무 이외 또 다른 부담까지 떠안고 있는 셈이다.
원어민 보조교사의 확보 어려움과 교육효과의 이같은 부정적 시각등 여러 문제점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 대안의 하나로 영어 사용권인 필리핀 등지에서 이주해온 여성들의 활용방안등도 제시되고 있다. 여러 가능성을 놓고 지역실정에 맞는 방안을 검토하기 바란다. 교육당국의 분석처럼 학생들에게 회화위주 영어학습의 흥미와 동기를 유발하는데 원어민 보조교사가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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