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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전한 초등학교 주변 불량식품 판매

새학기에 접어들면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걱정거리가 또 늘었다. 도내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이나 상점들에서 불량·유해식품 판매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주변의 불량·유해식품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어린이들의 호주머니를 노리는 식품 제조·판매업자들의 얄팍한 상혼에 대해 위생당국의 단속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않으면서 빚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어린이들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관계당국의 관심이 절실하다.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등에서 팔리고 있는 어린이 기호식품은 대부분 가격이 100∼3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저가 상품을 대기업에서 생산할 리 없고,제조업체들이 영세하다 보니 제조회사도 제대로 표기하지 않는다. 중국을 비롯 동남아국가등에서 들여온 수입품도 상당수에 달한다. 식품성분이나 원재료등을 거의 표기하지 않고, 제조년월일이나 유통기한 표시도 불분명하다. 특히 어린이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원색의 색소를 쓰면서 인체 유해여부를 알 수 없다. 우선 값싸고 입맛에 맞는 군것질거리를 찾는 어린이들이 식품의 성분이나 유통기한등을 꼼꼼히 따진다는 것은 기대할 수 조차 없는 일이다.

 

식품의 보관 위생상태도 엉망이다. 냉장고에 보관해야 할 식품도 실외에 그냥 두고 팔기도 한다. 햇볕과 매연및 거리 먼지 등에 그대로 노출되었다가 종이컵등에 담겨 어린이들 손에 넘어간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은 저항력이 성인들에 비해 떨어져 불량식품을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위험도 크다.

 

이처럼 학교 주변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군것질거리의 제조·포장에서 부터 보관·유통에 이르기까지 온통 문제 투성이인 셈이다.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어린이들이 매일 먹는다고 생각하면 학부모들로서는 소름돋을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침 이달 22일부터 학교주변 200m 이내의 일정구역에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이 지정돼 전담관리원이 위생관리에 나선다고 한다. 이 구역에서는 어린이 정서에 나쁜 영향을 끼칠수 있거나 불량한 식품의 제조및 판매가 금지된다. 이 시책이 헛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관계당국은 철저한 준비아래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아울러 각 학교와 가정에서의 식품위생 관련 지도와 교육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불량식품 위험으로 부터 어린이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어디까지나 어른들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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