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봄철이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산불이다. 관계당국이 산불 위험이 큰 산의 입산을 금지시키고 등산로를 통제하는등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건조기와 영농 준비및 행락철이 겹치면서 빚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산불의 원인은 우리나라의 경우 자연발화는 찾아보기 어렵고 거의가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인재(人災)다. 전북도 소방본부가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을 분석한 결과도 이같은 현상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총 185건중 논밭두렁 태우기가 산불로 이어진 사례가 97건(52.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도 산림 주변에서의 쓰레기 소각이나 등산객·성묘객들의 실화가 원인이다. 산불이 발생한 시기도 2∼4월에 76건(61.8%)이 발생, 봄철에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들어서도 2월까지 16건이나 발생했다.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봄철에 논밭두렁 태우기는 자칫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가장 커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일선 농가에서는 봄이 되면 마른 풀을 정리하고 병해충의 서식지를 없앤다는 이유로 논밭두렁을 태워 영농을 준비한다. 그러나 이같은 논밭두렁 태우기는 잘못된 상식이다. 병해충 방제 효과가 거의 없고 오히려 천적을 없애 해충 확산을 도울 수 있다는게 농업기술원의 설명이다. 고령자가 대부분인 농촌지역에서는 논밭두렁을 태우다 산불로 번지면 초동 진화에서 부터 대응력이 떨어진다.
특히 올 봄에는 지난해 가을 부터 지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숲속의 나뭇잎등이 바싹 말라 있어 자그마한 불씨 하나로도 걷잡을 수없이 큰 산불로 번질 위험이 크다. 가뭄으로 저수지의 담수량이 부족하다 보니 헬기가 산불 진화용 용수를 구하는데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산림당국이나 지자체, 소방당국에서는 이같은 점을 집중적으로 계도해 어느 때보다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산림이 우리에게 주는 공익적 기능은 용재림 공급등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홍수피해를 막아주고, 맑은 공기와 도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이처럼 소중한 자원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는 산불이야 말로 가장 경계해야 할 재난이다.
1960년대 이래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산림녹화 정책과 온 국민의 노력으로 우리나라 숲은 매우 울창해졌다. 국토를 푸르고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서는 산불로 부터 산림을 보호하는게 급선무다. 산불방지를 위해서는 논밭두렁 태우기등 사소한 일에서 부터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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