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문화는 국가의 대표적 이미지 상품이자 고용 등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성장동력이다. 또 농업 등 연관산업에 미치는 산업적 효과도 크다.
이에 따라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음식 선진국들은 음식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발벗고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발맞춰 2017년까지 한식을 '세계 5대 음식'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정부는 지난 해 10월 '한식 세계화 선포식'을 가진데 이어 올 4월 민관 합동의 '한식 세계화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이에 앞서 '한식 세계화 2009 국제심포지엄'을 갖기도 했다.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한식 세계화에는 대내적으로 외식산업진흥법 제정 등 인프라 구축과 전문 조리교육 강화 등 요리명장 양성, 특1급 한식당 확대를 비롯한 스타 한식당 육성 등 9대 중점전략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에도 불구, 국제사회에서 한식의 위상은 한참 뒤떨어져 있는 게 현실이다. 대부분의 한식당이 영세한데다 조리법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고, 가짓수만 많은 반찬 등 걸림돌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같은 지적은 한국음식의 대표선수라고 자부하는 전주음식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현재 전주지역에는 한식분야 음식점만 300여 개가 있고 이중 한정식 전문업소만 21개소에 달한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내세울만한 국가대표급 음식점은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나아가 적극성이 부족해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기는 커녕 뒷짐만 지고 있는 형편이다. 단적인 예가 정부에서 벌이는'한국음식점 시범 리모델링사업자 공모사업'이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전주의 전통음식점 업주들을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벌였지만 응모자가 1곳에 그쳐 재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음식점 건축물에 전통디자인을 가미한 리모델링을 할 경우 음식점 1개소에 최고 1억원 이내에서 디자인 설계비와 시공비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것이 저조한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다. 하나는 음식점 업주들의 적극성 부족이다. 전주시가 지난번 음식 명인과 음식 명소 공모사업을 실시했지만 응모자가 없거나 자격미달로 실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하나는 지원체계의 허술이다. 리모델링 사업의 경우 최소 3개월 이상 휴업을 해야 하는 등 영업손실 보전대책이 전혀 없다.
이처럼 나가다간 다른 도시들에 역전 당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보다 유연하고 정교하게 접근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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