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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존속 범죄, 가정만의 책임 아니다

싱그러움이 더해가는 5월도 벌써 중순으로 가고 있다.가지마다 연녹색으로 물들어 가고 아카시아 꽃내음이 콧잔등을 스친다 .모두가 힘들게 살아가 더 가정의 소중함을 그리워 하는지 모른다.밝은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 세상 살아가는데도 어둠의 그림자는 있게 마련이다.가정은 사랑이어야 한다.그러나 사랑이 메말라 때로는 천륜 관계도 끊어버린 어마어마한 일들이 일어난다.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인 셈이다.

 

존속 범죄로 가정이 무너져 내린다.갈수록 패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도내에서 올 4월까지 12건의 존속범죄가 발생했다.해마다 존속살인과 상해 등 패륜범죄가 30~40건씩 발생한다.카인의 후예라서 그런지 존속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이처럼 존속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는 원인은 범죄환경이 조성된 탓이다.핵가족 문화와 물질위주의 가치체계에 따른 병리현상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존속범죄는 천륜을 무너 뜨리는 범죄다.한 가정만의 범죄가 아니다.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중병이나 다름 없다.하지만 자식이 부모를 때려 죽이는 반 인륜적 범죄에 무감각들이다.예전 같으면 생각지도 못할 일이 발생한 것이다.지금은 흔한 범죄가 돼 버렸다.술 마신 것을 꾸짖어다해서 부모를 때려 죽였다면 그건 막 가자는 것 밖에 안된다.무슨 이유로도 용서 받을 수 없다.나서 길러준 부모를 섬기기는 커녕 목숨까지 빼앗아 버린다는 것은 광명천지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가정의 달이면 더 실의에 잠기고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모두가 행복과 기쁨을 누리며 사는게 아니다.오히려 속절없이 눈물 흘리는 부모가 많다.자식한테 매맞고 사는 부모가 의외로 많다.사건화 되는 건 빙산의 일각이다.설령 자식이 못된 짓 했다고 처벌해 달라고 할 부모는 거의 없다.이것이 자식과 다른 부모의 사랑인 것이다.가시고기처럼 부모는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준다.이것이 헤아릴 수 없는 부모의 사랑인 것이다.

 

우리 사회의 건강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패륜범죄에 대해 국가가 더 단호해야 한다.존속 살해의 가해자 40% 이상이 정신질환자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에 대한 격리 치료가 국가적 차원에서 확대되야 한다.자칫 시한 폭탄을 국가가 방치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아무튼 국가나 사회가 패륜범죄 발생 억제를 위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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