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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출 청소년 보호 '쉼터' 대폭 늘려야

청소년들의 가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한나라당 손숙미의원이 아동·청소년 가출신고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가출 청소년은 올해 현재까지 591명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9번째로 집계됐다.

 

가출 청소년들이 이처럼 늘고 있는 원인은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구조적인 현상에서 찾을 수 있다. 부모의 별거나 이혼으로 인한 결손가정의 증가, 생활고로 인한 가정불화등이 청소년을 가출로 내모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불황은 청소년 가출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는 셈이다.

 

청소년 가출은 이들 청소년들이 각종 범죄등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점에서 여간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니다. 경제적 능력이 없는 청소년들이 가출후 부닥치는 어려움은 숙식을 해결하는 일이다. 처음에는 PC방이나 찜질방을 전전하다가 그나마 돈이 떨어지면 노숙하는 청소년도 있다. 생계를 위해 절도등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고, 성인들의 범죄에 이용당하기도 한다.

 

특히 전체의 절반을 넘는 가출소녀들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또는 꾐에 넘어가 성매매 수렁에 빠져들 위험에 직면하기 십상이다. 잠잘 곳이 없을 경우 가출 청소년들 끼리 쉽게 동거를 택하면서 미혼모 증가라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가출 청소년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균형성장으로 가정 울타리를 튼튼하게 하고, 기초적인 사회 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 하지만 우선은 늘고 있는 가출 청소년들을 안전하게 보호함으로써 이들이 범죄 늪에 빠져들지 않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심리적 정서적 안정을 통해 가정이나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재 국가청소년위원회와 지자체등이 운영하는 청소년 쉼터가 전국적으로 77곳이 있다.

 

문제는 이런 쉼터가 가출 청소년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데 있다. 도내의 경우 더욱 심각해 쉼터는 2곳에 불과하다. 전북보다 가출 청소년 집계가 적은 대전(389명)에 5곳, 강원도(400명)에 4곳이 마련돼 가출 청소년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지역간 형평에도 맞지 않는다.

 

쉼터를 대폭 늘려 노숙상태나 범죄 위험에 노출된 가출 청소년들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가출 청소년들이 모여 있는 곳에 직접 찾아가 문제를 해결해주는 아웃리치 활동도 강화할 수 있도록 예산과 인력지원도 필요하다. 정부의 적극적인 실천의지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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