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주 식중독주의보를 발령했다. 때이른 무더위가 전국에 일찍 찾아오면서 설사환자 등이 늘었기 때문에 내려진 조치다. 예년보다 한달 정도 빠른 주의보 발령이다.
최근처럼 갑작스레 낮 기온이 올라가면서 일교차가 커질 경우 시원할 때 조리한 음식물을 잘못 보관하면 한낮 온도가 올라가면서 오염된 균이 왕성하게 자람으로써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올해들어 4월달까지 전국에서 84건의 식중독 사고가 일어나 1663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의 경우 올해들어 식중독 사고가 2건 발생했지만 결코 방심해서는 안될 일이다.
식중독 사고의 가장 취약한 곳은 학교나 기관 단체등의 집단 급식소다. 오염된 식재료를 사용했거나 조리 음식물을 잘못 보관할 경우 집단 식중독 사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3년전 급식 식중독 대란으로 수도권 31개 학교 3000여 학생들이 고생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마침 전북도가 최근 기온상승에 따른 식중독 발생 우려에 대비해 급식인원 500명 이상의 대형 급식소및 위탁 급식소 135개소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위반업소 10개소를 적발했다. 위생관리 사각지대가 여전하다는 반증이다. 이들 위반업소는 대부분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하고 있거나, 제조일자가 미표시된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재료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음식물을 보관하는 냉장고를 과신하는 것도 식중독 발생의 한 요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식중독균은 냉장고 안에서 증식속도는 느리지만 보관 기간에 따라 증식속도가 가속화돼 식중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주기적으로 냉장실 내부를 청소해 청결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아직도 지하수를 사용하는 시골학교의 경우 식수를 꼭 끓여 제공하고, 정수기를 쓰는 곳도 수시로 점검해 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도시락 형태로 공급하는 급식업소와 식재료 공급업소에 대한 관리도 소홀해서는 안된다.
식중독은 조금만 신경을 써서 대처하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위생당국의 감독 강화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엄격한 식재료 선별및 보관에 힘써야 한다. 조리단계에서는 담당자의 위생상태와 조리기구등의 청결문제가 최우선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가정에서나 개인들도 위생관념을 한 차원 높여야 한다.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철저한 위생관리로 올 여름을 식중독 없이 건강하게 보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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