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생명의 원천이며 국가의 소중한 자원이다. 정부가 상수도를 공급하는 것도 안전한 물을 국민들에 공급하는 일이 정부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 가운데 하나이며,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로 수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물의 소중한 가치를 모르고 수자원을 낭비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특히 상수도 누수로 인해 막대한 생산비가 투입된 수돗물이 제대로 쓰여지지 못하고 엄청난 양이 땅속으로 버려지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북의 경우 상수도 사정은 전국적으로 열악한 지역이다. 우선 상수도 보급률도 85.4%로 전국 평균 92.1%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게다가 상수도 누수율은 23.2%로 전국 평균 12.8%의 2배에 육박하면서 전국 16개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3번째로 높다.
이처럼 도내 상수도 누수율이 높은 것은 노후된 상수도관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총 연장 1만2086㎞에 달하는 도내 상수도관 가운데 설치된지 16년이 지나 교체가 시급한 노후관은 3155㎞에 달하고 있다. 노후관을 교체하는데 총 548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6년 노후관 교체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561억원이 투입돼 752㎞를 교체했다. 지난 12년간 교체율이 겨우 30%에도 못미치고 있는 셈이다. 나머지 2403㎞를 교체하는데 총 4918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노후상수도관 교체사업은 자치단체의 몫으로 돼있다. 그러나 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상태로 노후관의 교체는 하대명년이다. 노후관의 교체가 늦어지다보니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누수되는 물이 많아지고, 상수도 생산원가는 높아지면서 상수도 요금의 상승이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또한 노후 수도관은 자체 부식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유발하는 주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부 지역의 수돗물에서 대장균등이 검출되는 원인도 낡은 수도관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수도 누수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노후 상수도관의 교체가 급선무다. 절수운동 생활화등 물 절약을 홍보하기 앞서 물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지방 상수도 재정이 악화돼 자치단체가 노후관 교체 사업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등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UN은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물 문제를 지방 자치단체에만 맡기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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