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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비자 속이는 산지직송 농산물 판매

동네의 슈퍼나 소형 마트에서 판매되는 산지(産地) 직송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생산지와의 직거래를 장점으로 신선도와 가격 경쟁우위를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품질이 떨어지는 상품을 섞어 판매하는 속칭 '속박이'로 소비자들을 속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잡곡이나 채소등 농산물을 구입 귀가한 후 뒤늦게 속았다는 사실에 분개하기 마련이다. 다시는 농산물을 구입한 동네슈퍼나 소형마트를 안찾는다.

 

현재 도내에서 영업중인 동네 슈퍼나 소형마트는 약 3000여개소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5%가 농산물 산지직송 판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많은 업소의 상거래 질서를 지도 단속할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자연적으로 농산물 품질관리의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농산물 품질관리원이 올해 1월 부터 5월까지 도내 327개 슈퍼를 대상으로 허위 표시나 원산지 미표시 단속을 실시한 결과 적발건수는 19건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속인원의 부족등으로 효율적인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소비자들은 공산품의 경우는 동네 슈퍼나 소형마트의 가격이 약간 비싸더라도 이용한다. 대형마트까지 가는 시간의 절약등 이점 때문이다. 하지만 농축산물의 경우는 다르다. 최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등으로 불량 유해 식품등에 대해서는 철저히 따져 구입하려 한다.

 

이처럼 높아진 소비자들의 안목을 무시하고 눈가림으로 산지직송 농산물을 판매하는 일은 스스로 묘혈을 파는 행위에 다름아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현명하다. 대형마트에 가면 쇼핑의 편리함과 다양한 상품 선택의 장점과 함께 농축산물의 경우 신선도와 품질등을 보장받는데 굳이 미심쩍은 동네 슈퍼나 소형마트를 이용하려 하지 않는다. 동네 슈퍼나 소형마트가 자꾸 위축돼가는 가장 큰 원인이다.

 

동네슈퍼나 소형마트 업주들은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같은 사실을 잘 깨달아야 한다. 협동조합을 구성해 공동구매로 대형마트와 가격경쟁을 하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다. 산지직송을 내세워 '속박이'를 하는 것은 상도의(商道義)상으로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파렴치 행위다.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보다 양심적으로 영업활동을 해야 한다. 당국도 지역내 소상공인 육성 보호 차원에서 동네 슈퍼나 소형마트에 대한 지도 활동에 나서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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