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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보훈의 달에 조국을 생각합니다 - 탁경률

탁경률(대한상이군경회 전북지부장)

 

국가의 안전은 어떤 경우에도 보장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국가의 안전 보장이 로맨틱한 평화주의만으로 될 수는 없습니다.

 

이는 최근의 주변정세를 살펴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시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및 독도영유권 주장, 넓게는 경제위기, 테러 등 비군사적 측면까지도 적자생존의 냉엄한 여러가지 문제가 직면해 있습니다.

 

요즈음 세태가 다양성과 다원성을 강조한 나머지 정말 해야 할 의무를 망각하고 "나 아니어도 누군가 하겠지."하는 이기적인 생각을 갖는다면 나와 나의 후손이 영원히 살아가야 할 이땅, 이조국이 온전히 보전될 수 있겠습니까 ?

 

해마다 이때쯤이면 조국 광복을 위해 투신했던 순국선열,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전쟁의 포화속에 한줌의 재로 산화하신 호국영령들을 마음속 깊이 떠올립니다.

 

그러나 일제식민지, 6·25전쟁등이 점차 기억속에서 희미해져 가고 젊은이들은 현충일을 단지 하루의 공휴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의 힘들고 참혹한 역사를 망각해 버린다면 또다시 과거의 기억하기 싫은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

 

인간은 누구나 살아생전 아무런 걱정없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현실세계에서는 모든사람이 다 자기가 원하는대로 행복해질 수 없는 숙명적 조건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망은 무한한데 자원은 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이기적인 인간들 사이에서 투쟁이 발생하게 되고 강자만이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논리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인간사회에서 전쟁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따라서 전쟁을 피할수 없는 조건하에서 생존문제부터 생각하는 것은 모든국가의 원초적인 행동률이였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문명사회에서도 변함없이 존재하는 철칙으로 존재한다는 단순한 논리를 반드시 인식하기 바라며, 호국의식과 희생정신은 우리민족의 끈질기고 강인한 한민족의 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정신이 국민의식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국민모두의 각별한 보훈정책의 관심을 바랍니다.

 

현재 국가보훈처가 장관급에서 차관급으로의 격하되었습니다. 이는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것입니다. 단순한 경제논리, 형평성, 효율성만을 강조하여 진정한 보훈의 의미를 망각하고 있음입니다. '매몰비용' 이라는 경제학의 의미는 이미 투입되었지만 사실상 회수할수 없는 비용을 일컫는 의미로 의사결정시 고려하지 말아야 할 기준라고 합니다. 국가보훈을 단순한 매몰비용으로 생각한다면 우리나라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되겠습니까 ?

 

과거 중국역사에서 원나라 · 청나라가 엄청난 군사력으로 대제국을 건설하였지만 민족정신이 쇠퇴하여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져 버렸음을 기억하여 우리의 후대에도 현재의 고귀한희생을 기릴 수 있는 여건이 될수있도록 보훈대상자에 대한 주위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호소합니다.

 

/탁경률(대한상이군경회 전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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