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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외래 위해어종 생태조사 벌이는 양현 박사

"베스구제 식품·사료 사용으로"

"이 과제는 시민들의 참여 없이는 할 수 없습니다. 하천 생태계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건강한 생태 환경 조성도 앞당겨지는 것이죠."

 

9일 오후 2시30분 전주 생태박물관에서 열린 '외래 위해어종의 생태 조사 및 관리방안 연구'와'멸종위기 및 유용 담수패류서식 생태조사'의 중간 보고회에서 만난 생물다양성연구소 양현 박사.

 

양 박사는 "배스 구제 방안으로 인공 산란장을 이용해 수정란을 제거하고 산란장을 떠난 당년생 치어를 제거하는 것은 저희 연구소가 처음으로 실시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가장 추천하고 지향하는 방법은 식품이나 사료, 교육 실습용으로 배스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부터 국립수산과학원이 발주한 이 정책과제를 맡은 그는 배스 인공 산란장을 이용한 구제 및 관리 방안을 찾고, 포획어종 방류를 통한 블루길의 구제 방안을 연구 중이다. 또 멸종위기종 1급으로 분류되는 두드럭 조개의 성장 및 번식생태 조사를 통해 다른 패류에 비해 적은 개체수와 국한적으로 발견되는 이유를 밝히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 배스의 인공 산란장을 만들때는 시청 관계자들도 참석하고 관심이 높았어요. 하지만 일이 진행될 수록 자치단체의 관심도나 참여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우리 지역의 자연 환경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치단체의 관심 없이는 힘들거든요."

 

다소 수그러든 하천 환경에 대한 주변의 관심이 아쉽다는 그는 연구 뿐만 아니라 건강한 전라북도의 하천 생태계 보존을 위한 민·관의 협력도 강조했다. 또 적극적인 시민들의 활동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계 기관 공무원들은 사업을 관리하고, 시민들은 수 많은 환경 단체들과 같이 실질적인 활동을 하는 것처럼 자신의 역할 수행만 잘해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깨끗한 하천 환경 조성을 위해 시민들이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것만으로도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는 3년 째 녹록하지 않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힘들기 보다는 재밌다고 했다.

 

"연구가 마무리되면 어떻게 하면 배스와 블루길을 구제할 수 있고, 하상 파괴와 수질 오염 등 인위적인 요인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두드럭 조개를 보존할 수 있을지 공식화하게 된다"는 양 박사는 "이 지침을 따르면 외래어종에 의한 생태계 파괴도 막을 수 있고 희귀한 하천 생물들을 지킬 수 있어 결국 건강한 하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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