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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베트남에 사랑 전한 예수병원 국제NGO 의료협력단

"민간 차원 의료봉사 활성화 되길"

지난달 26일부터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지역에서 일주일 동안 의료봉사활동을 벌인 예수병원 국제NGO 의료협력단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desk@jjan.kr)

"의료시설이 낙후돼 있지만 이마저 경제적 여건이 되는 이들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에서 벌인 의료봉사는 그래서 가난하거나 오지에 살아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는 이들을 돕는데 힘을 기울였습니다."

 

지난달 26일 베트남으로 출국해 호치민시 인근 지역에서 일주일간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한 예수병원 국제NGO 국제의료협력단 13명이 지난 2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팀장으로 의료봉사단을 이끈 예수병원 원목실장 정선범 목사(48)는 "베트남 곳곳에서 교통사고 환자들이 치료비가 없어 평생 장애를 안고 살거나, 신경에 마비가 와도 그냥 방치하고 사는 경우가 많았다"며 "사회주의권 국가라 의료봉사와 선교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했지만 현지 선교사와 봉사단의 열정으로 무사하게 의료봉사활동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베트남 경찰의 감시를 받으며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느라 홍보를 할 수 없었지만 롱안지역의 고아원에서 벌인 의료봉사에는 어떻게 알았는지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주민 등 80여명이 몰려 봉사단이 정신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베트남 호치민 인근 지역들은 의료 환경이 열악한데다 무덥고 습한 기후로 인해 현지 주민들이 갖가지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다"며 "특히 많은 어린 아이들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이 가장 아쉬웠다"고 안타까워했다.

 

정 목사는 "소화불량 등 위장계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과 영양상태 결핍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았다"며 "이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더 치료하기 위해 의료봉사단이 많은 땀을 흘리며 고생했다"고 말했다.

 

의료봉사단 역시 식수와 기후에 적응이 되지 않아 많은 곤란을 겪었다. 봉사단원중 한 명은 의료봉사 마지막 날 설사를 하고 열이 높아 일행들이 신종플루 감염을 우려하며 시약으로 검사를 했지만 다행히 식수가 몸에 맞지 않아 나타난 현상인 것으로 드러나 한숨을 돌렸다고 한다.

 

정 목사는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관계가 썩 좋지 않은데 민간차원의 의료봉사가 활성화 돼 두 나라가 우호적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수병원 의료봉사팀은 팀장 정선범 목사 정선범 목사를 팀장으로 신경외과 김효준 과장, 소아과 박신애 과장, 방영숙 간호사 등 모두 12명이 참여했다.

 

임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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