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종합경기장내에 있는 덕진실내수영장 재개장 여부를 두고 말이 많다. 전북도가 폐쇄를 결정했다 8개월만에 다시 번복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일대에 벌일 도시재생사업까지 감안해 큰 틀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1991년 건립된 덕진수영장은 지난해 11월 난방용 보일러 폭발사고 직후 수영장 소유주인 전북도가 수리비 과다와 적자 운영 등을 이유로 폐쇄를 결정했다. 시설이 노후화돼 이용객 안전도 우려되었다.
전북도는 지난 5월 철거 방침을 결정하고 도의회 행자위에 철거관련 도유재산관리심의를 요청했다. 철거비 5억4000만 원도 의회 의결을 거쳐 9월 추경에 확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4·29 재보선에서 정동영 의원이 당선되면서 이같은 결정은 반전되었다. 덕진이 지역구인 정 의원이 선거과정에서 존치를 약속했고 전북도에 이를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김완주 지사는 종래의 철거방침을 번복, 재개장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다만 '전주시가 운영한다면'이란 단서를 달았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전면 보수한다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전북도는 부분 보수를 주장하고 있다. 전면 보수비는 35억 원, 부분 보수비는 12억 원 가량이다.
하지만 전북도의 입장은 옹색한 측면이 있다. 폐쇄 결정시 수영동호회원 50여명이 시민 건강을 이유로 줄기차게 개장을 요구했으나 묵살한 바 있다. 일일 이용객이 300여 명에 불과해 추가투자는 예산낭비라는 것이다. 또 덕진수영장보다 더 보수가 급하고 대체수영장도 없는 임실군의 경우 전북도에 수차례 25억 원의 보수비를 요구했으나 수용하지 않아 형평성 시비도 일고 있다.
문제는 시민 전체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무엇이냐 하는 점이다. 전주시는 현재 경기장과 법원 검찰, 터미날 등 이 일대 130만㎡를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해 개발할 예정이다. 또 전북도 체육회는 수영장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체육복지센터 건립을 제안해 놓고 있다. 이 센터에는 일반 수영장과 유아풀, 세미나실과 유스호스텔을 갖출 계획이어서 수영장 역할은 물론 각종 대회때마다 방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초중고 선수를 위한 숙박시설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현 수영장의 재개장 뿐 아니라 도시재정비와 체육센터 건립 등을 포함한 최대공약수를 추출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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