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오목대] 10㎝ 킬힐 - 백성일

TV에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나오면 난리법석이다.깜찍하게 생긴 미끈한 외모와 잘 빠진 몸매 때문일 것이다.S라인과 늘씬한 각선미가 한층 돋보여 팬들을 사로 잡는다.요즘은 각선미를 부각시키는 핫 팬츠나 미니스커트가 유행이다.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서늘해 졌지만 여성들의 각선미를 향한 열정은 식지 않고 더 뜨거워지고 있다.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여성의 본능이 스커트 길이와 하이힐 높이를 더 짧게 하고 높게 했다.

 

치마 속에 감춰진 여성의 다리가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은 1세기도 채 안되었다.제1차세계대전이 끝난 후에야 종아리를 겨우 드러낼 정도로 치마 길이가 올라왔고 그 마저도 일부 보수적인 남성들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그러나 1960년 여름 메리 퀸트라는 영국 디자이너에 의해 미니스커트가 첫선을 보였다.우리나라에서는 1967년 가수 윤복희가 처음 입었다고 알려져 있다.

 

여성들이 각선미를 뽐내고 싶을 때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하이힐을 신는다.지금은 하이힐이 무색할 정도로 굽이 더 높은 킬힐이 유행한다.보기에도 거북하고 민망스러울 정도로 10㎝가 넘는 킬힐을 신고 다닌다.마치 곡예 걸음이나 모델들의 불안한 워킹을 보는 것 같아 아슬아슬하다.14세기 프랑스 궁전에는 화장실이 없었다고 한다.하이힐은 여기저기 널려 있는 오물을 밟지 않으려고 신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더불어 키가 작았던 루이 14세가 신으면서 유행했다고 한다.

 

여성의 역사를 펴낸 후크스는 하이힐이 17세기 초에 스페인서 유행했다고 한다.스페인 몰인의 여자들이 신고 다닌 높은 목제의 뒷굽이 달린 구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당시 여자들이 흙탕물을 피하기 위해 굽 높은 신발을 신고 다녔다고 한다.독일의 풍속사가 에루아르트도 '풍속의 역사'에서 프랑스에서 여자들이 마른 땅과 진 땅을 가려 밟는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굽 높은 신발이 고안됐다고 했다.

 

지금은 하이힐이 날씬한 각선미 이외에 볼록한 엉덩이,가는 허리,튀어 나온 가슴의 S라인 몸매를 돋보이게 해준다하여 여성의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그러나 하이힐이 발과 척추 건강에 치명적이다.엄지발가락의 관절이 바깥쪽으로 툭 튀어 나온 '무지외반증'과 발바닥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백성일 수석논설위원

 

백성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안성덕 시인의 ‘풍경’] 모래톱이 자라는 달

전북현대[CHAMP10N DAY] ④미리보는 전북현대 클럽 뮤지엄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다 모였다"… 도농 상생 한마당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